넷플릭스가 2017년이 끝나가는 마당까지 엄청난 신작들로 영화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2017년 마지막 대작은 윌 스미스 주연의 액션 <브라이트>(Bright)이다. 제작비가 9000만 달러가 투입된 넷플릭스 오리지널무비로서는 최고 제작비 투입작품이다.
넷플릭스를 통한 <브라이트>의 공식 런칭에 앞서 주연배우들과 제작진의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2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배우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 에릭 뉴먼 책임 프로듀서, 브라이언 언켈레스 책임 프로듀서가 참석한 영상간담회가 열렸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해외에 있는 스타들과 인터넷영상으로 연결하여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라이브 컨퍼런스’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라이트>는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선보인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무비이다. 인간, 오크, 엘프가 수백 년간 공존해온 대도시 LA를 배경으로 베테랑 경찰관 인간 ‘데릴 워드’(윌 스미스)와 최초의 ‘오크’ 경찰 ‘닉 자코비’(조엘 에저튼)가 파트너가 되어 활약을 펼치는 영화이다. 엄청난 힘을 감춘 ‘매직완드’를 지키려는 두 사람과 그것을 차지하려는 악당 엘프 ‘에릴라’(누미 라파스)가 격돌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윌 스미스와 함께 작업했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가장 규모가 큰 영화인 <브라이트>를 한국에 소개하게 기쁘다.”며 “<브라이트>는 출신지나 외모와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든 꿈을 꾸고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걸 말하는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윌 스미스는 “<브라이트>는 하드코어 경찰 드라마인 동시에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가 섞인 작품이다. 액션과 코미디가 혼합된 독특한 세상을 만들어냈다. 인종차별주의, 계급주의 등 사회를 향한 메시지도 깔려있다.”고 밝혔다.
오크를 연기한 조엘 에저튼은 “매일 3시간씩 오크 분장해야 했다. 윌 스미스는 4분이면 끝났다.”고 말하자 윌 스미스는 “아니다 4분 30초 정도 걸렸다.”고 정정하여 웃음이 일기도.
조엘 에저튼은 “<브라이트>에서 내가 맡은 오크 캐릭터가 <옥자>의 주인공 ‘옥자’와 굉장히 유사하다. 학대받고 차별받지만 사실은 아름다운 존재다. 마치 내가 ‘옥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소개했다.
윌 스미스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을 때 심사위원으로 칸에 참석했었다. “<옥자>에 대한 논쟁은 정말 대단했다. 넷플릭스만이 구현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특수효과로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구현해냈다는 게 놀랍더라.”며 박찬욱 감독에게 할 말이 있다. 칸에서는 하루에 12시간씩 열흘 이상 시간을 보냈지만 딱 두 번 밖에 안 싸웠다. 다음 기회에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윌 스미스는 “한국 팬이 <브라이트>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고 속편을 어서 만들어달라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조엘 에저튼은 “<옥자>와 <브라이트> 결합한 ‘옥자 브라이트’는 어떨까”라고 말했다.
윌 스미스와 조엘 에저튼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 영화 <브라이트>는 22일부터 전 세계 190개국 국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