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방송되는 KBS 1TV < TV쇼 진품명품>에는 SP음반 6점과 심산 노수현의 효금도 그리고 조선시대 여성의 머리를 장식한 도투락댕기가 소개된다.
이날 방송에는 일제강점기에 발매한 다양한 장르의 SP 음반 여섯 점이 등장한다. 당시 명성을 떨친 영화감독 겸 변사 김영환의 <봉작>과 최고의 만담꾼 신불출의 목소리 연기를 들을 수 있는 <적막한 인생>. 그리고 국내에서 최초 공개되는 유일본 음반 <성황당>과 <양선과 보비>,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신가정생활>이 공개된다. 특히 <신가정생활>의 신문광고에는 “미혼자는 금시청!”이라는 문구가, <부활>의 광고에는 여장한 남자 배우의 사진이 실려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근대 6대 화가 중 한 명인 심산 노수현의 효금도(孝禽圖)가 등장한다. 효금도는 산수화의 거장이라고 일컫는 화가, 심산 노수현이 그려 희소성이 높다. 검은 털을 가진 팔가조는 어미 새가 늙으면 봉양하는 습성을 가져 예부터 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의뢰품 그림에도 자식을 상징하는 새가 마치 어미 새에게 날아가는 듯 묘사돼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복숭아꽃과 버드나무를 팔가조와 함께 그렸는데 이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외에도 진귀하고 다양한 보석이 장식된 도투락댕기가 등장한다. 너비와 길이가 일반적인 붉은 댕기보다 커 의문을 자아낸 의뢰품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혼례 때 사용한 머리 장식품이다. 쪽 찐 머리 뒤편에 붙여 길게 늘어뜨려 사용하는 도투락댕기는 주인공인 신부를 화려하게 빛내주었다. 의뢰품은 위부터 아래까지 다양한 장식으로 가득한데 호박, 산호, 옥과 같은 보석을 국화, 복숭아 등의 모양으로 형상화해 신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우리 고미술품의 아름다움을 함께 알아볼 쇼감정단으로는 만능 희극인 3인방 오나미, 송준근, 박소영이 함께한다.
아나운서 강승화가 진행하는 ‘TV쇼 진품명품’은 1995년을 시작으로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이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