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파죽지세로 4연승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바다의 흥과 밝은 에너지가 ‘불후의 명곡’을 뜨겁게 달궜다.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589회는 ‘트로트 레전드 디바-아티스트 김연자’로 꾸며졌다. 이번 특집에는 바다, 알리, 육중완 밴드, 양지은, 퍼플키스 수안, TEMPEST(템페스트) 등 총 6팀이 출연했다. 이중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양지은, 퍼플키스 수안, TEMPEST(템페스트)는 풋풋한 열정으로 에너지를 더했다.
이번 특집 첫 번째 무대는 TEMPEST(템페스트)가 ‘아침의 나라에서’를 불렀다. “시청자분들께 저희를 각인시키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TEMPEST(템페스트)는 풋풋하고 청량한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TEMPEST(템페스트)는 태권도, 탈춤, 양궁을 안무에 녹여내 의미를 더했다. 청춘의 에너지를 뿜어내던 TEMPEST(템페스트)는 무대에 강렬한 카리스마도 살짝 섞어 변주를 주기도 했다.
퍼플키스 수안이 ‘블링블링’으로 두 번째 무대를 이어받았다. 퍼플키스 수안은 백설공주의 왕비를 주인공으로 한 잔혹동화 콘셉트로 ‘블링블링’을 소화했다. 스토리와 콘셉트가 살아있는 무대에 수안의 연기가 더해져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가 꾸며졌다. 김연자는 “실력이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며 “한 편의 동화 같았다”고 평했다. 퍼플키스 수안은 TEMPEST(템페스트)를 이기고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무대는 바다가 올랐다. 김연자의 최대 히트곡 ‘아모르 파티’를 선곡했다. 무대 초반, 바다는 간결한 반주 위에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채워 이목을 끌었다. 분위기가 반전되며 완벽히 다른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 구성 위에 바다의 가창력과 매너가 펼쳐지니 한바탕 파티가 벌어졌다. 김연자는 “명불허전”이라며 “바다는 바다”라며 강렬한 평을 건넸다. 바다가 퍼플키스 수안을 저지하고 왕좌에 앉았다.
바다에 이어 알리가 네 번째 순서였다. ‘수은등’을 선곡한 알리는 양 옆에 제자 오전:오후를 세우고 트리오를 꾸며 무대에 올랐다. 알리는 자신만의 보컬색을 주무기로 내세워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콘셉트와 매력이 확실한 무대로 개성이 돋보였다. 신선하고 색다른 무대가 관객들의 시선을 훔쳤다. 알리의 무대에 대해 김연자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세 명이 불렀는데도 참 간드러지게 불러줘 고맙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육중완 밴드가 ‘10분 내로’를 불렀다. 카리스마 있는 여자에게 꽉 잡힌 남자의 이야기를 무대로 옮겼다는 육중완 밴드는 파격적이고 경쾌한 무대로 시선을 강탈했다. 육중완은 애교 넘치는 표정으로 김연자에게 다가가 꽃을 선사해 즐거움을 줬다. 또, 김연자 특유의 마이크 조절 퍼포먼스를 선보여 김연자를 웃게 만들었다.
양지은은 ’진정인가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양지은은 애절하고 구슬픈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국악적인 창법 위에 사무치는 슬픔과 한이 흘러 넘치는 감성이 관객들을 울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흡인력 넘치는 매력에 모두가 숨죽였다. 김연자는 눈물을 흘리며 “한이 많아서 애절하게 들렸고, 저도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연자의 평가에 양지은도 눈물을 쏟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많은 이들의 감성을 터치한 양지은이었지만, 바다가 무려 4연승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했다.
매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KBS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