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정이>가 제작보고회를 열고 공개를 준비 중이다.
<부산행>과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내놓은 SF영화 <정이>는 근미래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와 인류의 운명을 그린다. 인류는 우주공간에 쉘터를 만들어 생존을 모색하고, 그 쉘터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전쟁이 계속된다. 전설적 용병 '정이'가 전투 중 죽자 그의 뇌를 복제하여 최고의 전투 A.I.가 만들어진다. <정이>는 'A.I. 정이'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익숙한 '창조주의 딜레머'를 다룬다. ‘정이’를 탄생시킨 크로노이드 연구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무대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는 배우 김현주, 류경수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연상호 감독은 “‘윤정이'라고 하는 인물은 여러가지 이데올로기 속에 대상화 되어있는 존재로 살아온 인물인데, 이런 상황에서 완벽하게 해방되는 과정을 SF적 상상력으로 구현하고자 기획했던 작품”이라고 <정이>를 소개했다.
최고의 전투 A.I. 개발을 위한 뇌복제 대상 ‘정이’ 역을 맡은 김현주는 “<지옥>때도 감독님은 그전까지는 할 수 없었던 과감한 액션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게 해주셨다. <정이>에는 그것보다 더 과한 액션씬 뿐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들도 많았던 작품”이라며 그녀가 새롭게 도전한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투 A.I.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으로 분한 류경수는 “연상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작품은 항상 재미있다. 전체 내용을 보지 않았을 땐데도 제가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던 작품”이라며 연상호 감독이 선보일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촬영이나 미술, 무술도 그렇고 전체적인 스태프들이 다들 신나있었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선의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사실은 굉장히 많은 애를 썼다”며 연상호 감독은 미술, 촬영, VFX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극 중 배경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한편, <정이>의 또 다른 주역인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의 강수연 배우와의 특별한 작업 소감이 이어졌다. 연상호 감독은 “현장에서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 배우”라고, 김현주는 “처음부터 너무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정도 많으시고,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셨던 사람”이라고, 류경수는 “선생님 같은 어른이 되고싶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라며 그녀와 함께 작업했던 남다른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정이'에 대해 김현주는 “비주얼적으로나 세트, 조명, 촬영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류경수는 “미래 세계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굉장히 생소할 수 있는 지점들이 신선하게 다가올 것" 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SF에 생소한 사람들은 모두 <정이>를 통해 소년 ‘연상호'가 느꼈던 감정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연상호 감독이 자신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