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임선혜의 컴필레이션 음반 ‘Portrait (포트레이트)’를 19일 발매한다.
필립 헤레베헤, 윌리엄 크리스티, 르네 야콥스, 지기스발트 쿠이켄 등 고음악계 거장 지휘자들로부터 최고의 찬사와 신뢰를 받고 있는 ‘아시아의 종달새’ 소프라노 임선혜의 20년 음악인생을 담아낸 이번 앨범은 그 동안 발매되었던 국외 음반 (아르모니아 문디, DG, Naxos 등) 20여개 중 헨델과 모차르트의 생기 넘치는 오페라를 비롯해 바흐,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등 18곡을 선별해 담았다.
임선혜의 매력을 하나의 음반으로 담아낸 이번 베스트 앨범에는 헨델의 오페라 <아그리피나>, <페르시아 왕 시로에>, <오를란도>의 극적인 아리아와 레치타티보(recitativo, 서창)가 수록돼 빠른 템포 속 고난도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이도메네오>는 기품 있는 우아함이 담겨있고, <돈 죠반니>, <가짜 정원사>, <마술피리>는 임선혜의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움이 드러나는 다채로운 캐릭터 표현과 조화를 이루는 경쾌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바흐의 오라토리오 <요한 수난곡>, <마태오 수난곡>,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그녀가 지닌 특별한 영성으로 매번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고 평가한 세계적인 지휘자 르네 야콥스의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그녀의 데뷔 음반인 <에스터하치를 위한 칸타타>는 이 앨범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