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태가 아버지와 무대를 꾸몄다.
7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3 신년 특집-오디션 스타 패밀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홍지윤-홍주현 자매, 김애란-김태연 모녀, 유일남-오유진 조손, 신명선-신승태 부자, 박창근-박창광 형제 등 총 5팀이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섰다.
대기실에서 홍지윤-홍주현 자매는 박창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히, 홍주현은 “국민가수 때부터 박창근님에게 투표를 계속 했다”며 “그날들 무대를 보고 집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홍지윤은 “노래만 하면 너무 잘생겨 보인다더라” 맞장구를 쳤고, 박창근은 “너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또 김태연과 오유진은 사전 인터뷰서 서로를 라이벌로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연은 심지어 “제가 더 예쁜 것 같다”며 신경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결국 첫 대결부터 맞붙게 됐다.
‘아기호랑이’ 김태연이 선공을 펼쳤다. 김태연은 어머니 김애란과 함께 ‘모정’을 열창했고 감동을 자아냈다. 오유진은 “노래 부르기 전엔 밝았는데 노래 시작하자마자 집중하는 걸 보고 진짜 진심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너무 잘한다”고 감탄했다.
'트롯 전국체전'에서 3위를 한 오유진은 외할머니와 함께 무대에 섰다. 열두 살 때 동네 노래 교실에 다니는 할머니를 따라간 게 트로트에 빠진 계기인 만큼 할머니는 오유진의 트로트 인생의 길잡이기도 했다.
할머니는 노래교실을 장악한다는 실력을 밝혀 기대를 모았고, ‘할매 샤우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유진과 외할머니는 김태연과 어머니의 무대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로 흥을 발산했고, 김태연을 이기고 1승을 가져갔다.
신승태는 아버지와 함께 출연했다. 신승태의 아버지는 반드시 우승을 해 트로피를 가져가겠다는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욕망부자’로 불렸다.
신승태 부자는 부자의 서사가 담긴 영상과 노랫말로 무대를 꾸몄다. 노래자랑에 나가서 상을 탄 적도 있던 신승태의 아버지는 이번 무대에 나오게 된 게 “평생소원을 이룬 것 같다”고 했다.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승태의 아버지는 “가게에 있는 아들의 사진을 내 사진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해 욕망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투표 결과 신승태가 오유진을 꺾고 다시 1승을 가져갔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