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금순(고두심)은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긴 말 안 할 테니 잘 들어.” 라며 입을 뗀 금순은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세준아. 사랑한다.” 는 금순의 인사에 세준(지승현)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금순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세연(하지원)을 향해 “세연아. 사랑한다.” 는 인사를 남겼다. 세연은 “저도 사랑해요. 할머니.” 라며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원(황우슬혜)과 정숙(배해선)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 금순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무슨 말을 더 해야 할까 싶네.” 라며 말을 아꼈다. 눈물바다가 된 가족들을 바라보던 금순은 “마지막으로 꼭 갈 데가 있는데 우리 모두 같이 가자.” 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재헌(강하늘)의 극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리문성(노상현)은 조용히 금순의 손을 꼭 잡았다. 금순은 아무 말 없이 손자를 바라봤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쥔 채 목적지로 이동했다.
재헌은 금순과 가족들을 관객석에 앉힌 뒤 단 한 번의 공연 ‘커튼콜’을 무대에 올렸다. 재헌의 공연에는 상철(성동일)과 재헌의 첫 만남부터 금순이 알 수 없었던 진짜 재헌과 윤희의 사정까지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울림 강한 대서사시로 짜릿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1월 2일 월요일 밤 9시 50분에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