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잃었던 금순(고두심)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재헌(강하늘)은 한달음에 병원을 찾았다. 세연(하지원)의 부탁에 재헌은 마지막으로 리문성을 연기하기로 마음먹은 뒤 금순 앞에 섰다.
금순은 “또 작별 인사도 못 하고 그냥 갈 뻔했구나.” 라며 재헌의 손을 꼭 잡았다.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재헌은 눈물을 터뜨렸고 “할머니 죄송합니다… 제가 리문성이 아니라서 죄송해요.” 라며 오열했다.
금순은 “알고 있었다. 네가 리문성이 아니라는 걸 어느 순간 알게됐어. 그래도 네가 나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모른척했어.” 라고 밝혔고 이에 재헌은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금순은 “내 평생 처음 연기를 해봤는데 어땠니? 괜찮았어?” 을 물었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싫으면서도 좋은 척, 아프면서도 괜찮은 척, 나 또한 하나의 배우였지. 너무 자책하지 마. 너희들 덕분에 행복했어.” 라며 재헌을 위로했다.
재헌은 “제가 할머니한테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그게 제가 할머니한테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거예요. 꼭 보러 오실 거죠?” 라며 연극 커튼콜에 금순을 초대했다.
금순의 고백은 재헌을 통해 손주들에게 전해졌다. 재헌은 상철(성동일)에게 리문성(노상현)을 만나게 해달라 부탁했고 얼마 뒤 재헌은 윤희(정지소)와 함께 리문성을 마주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울림 강한 대서사시로 짜릿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12월 27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커튼콜 최종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