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헌(강하늘)은 동제(권상우)를 찾아갔다. “아직도 볼일이 남았어? 배우라더니 배우답게 퇴장할 줄도 알아야지. 꼭 회장님이 돌아가시는 것까지 네 눈으로 봐야 직성이 풀리겠냐?” 라는 동제의 악담에 재헌은 발끈했고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 라고 받아 쳤다.
분이 풀리지 않은 동제는 “세연이 때문이야? 주제 파악 좀 해라.” 라며 비꼬기 시작했다. 이에 재헌은 “당신이 왜 이렇게까지 결혼에 집착하는지 제대로 생각해 본적 있어?” 를 되물었다.
이어 재헌은 “네 인생 중 딱 하나의 오점 바로잡겠다고 세연 누나와 결혼에 집착하는거지? 근데 결혼 앞두고 기분 거지같지? 왜 그런 줄 알아? 당신이 세연 누나 사랑해서 그래. 멍청하게 자기 감정도 제대로 볼 줄 모르면서.” 라고 일침 했다.
재헌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은 동제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재헌은 “당신이 원하는 거 세연 누나 아니야. 그 마음이지. 아직 안 늦었어. 바로잡아. 다시 시작하라고.” 라는 조언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의식을 잃었던 금순(고두심)이 의식을 찾았다는 소식에 세연과 형제들은 병문안을 서둘렀다. 세연은 “할머니가 문성이를 찾으셔.” 라는 소식을 전했지만 리문성(노상현)은 외출을 나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세준(지승현)은 서둘러 리문성을 찾아내려 했지만 세연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 라며 이를 막았다. 세연은 위중한 할머니의 상태를 고려해 리문성 대신 재헌에게 연락하자며 오빠들을 설득했다.
재헌은 금순의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병원을 찾아갔다. 세연은 “너는 리문성이야. 네가 이 연극에서 리문성으로 연기하는 마지막 장면이야.” 를 당부하며 재헌을 금순의 병실로 밀어 넣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울림 강한 대서사시로 짜릿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12월 27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커튼콜 최종회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