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완(스토리)-양경일(작화)의 인기웹툰 ‘아일랜드’가 티빙 오리지널로 만들어졌다. 22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30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과 연출을 맡은 배종 감독이 참석했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등을 감독했던 배종(박광현) 감독은 '아일랜드'로 시리즈물 연출에 도전한다. "인기 있는 원작은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원작 팬들에게 욕먹기 딱 좋다. 제안을 받고는 거절하려고 했는데 절대반지처럼 끼고 싶은 강한 욕망이 들었다. 정신차려 보니 촬영장이었고, 어느새 그 촬영이 끝났더라."며 원작의 재미를 자신했다.
이어 배 감독은 원작과의 차이에 대해 "원작 내용에 더해서 제주도가 가진 신화적 느낌을 보탰다. 제주도는 예전에는 유배지였고, 일제강점기와 4·3 사건 등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 제주도는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다. '아일랜드'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대결 등 양면적인 모습을 담았다. 웹툰과 조금 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을 텐데 이게 드라마의 무기가 될지, 작품 감상의 방해가 될지 모르겠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제주도를 습격한 악귀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반인반요(반은 인간이고 반은 요괴)인 '반'을 연기한다.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다. 감독님과 같은 이유로 출연을 거절했었다. 만화를 실사화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며 "이전에 왜 이 작품이 실사화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잘해도 본전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은 초자연적인 인물이다. CG를 통해 능력, 외형 부분들에 힘을 많이 준 캐릭터가 될 것"이라며 "대신 단벌로 등장한다. 그 옷을 왜 입게 되는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다희는 재벌 3세이자 교사 원미호로 분한다. "저는 절실했다. 그래서 이 작품에 출연하고자 매달렸다. 정말 미호를 잘 그려내고 싶었다."며 "미호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인물이다. 반을 만나서 감정이 변화된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차은우는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을 연기한다. "대본을 먼저 봤었다. 요한은 매력적인 친구라서 도전하고 싶었다."며 "요한은 겉으로는 밝아도 가슴에는 슬픔이 내재된 느낌이다. 그가 구마의식을 할 때만큼은 강하고 센 인물이다. 그런 대비되는 모습들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성준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궁탄'을 연기한다. “궁탄은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가진 반인반요기 때문에 액션에서도 나름의 상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는 30일(금)부터 매주 2회씩 '파트1'(6회)이 공개된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파트2'가 공개될 예정. 배종 감독은 "CG 작업 중이다. 극 중에 숲의 정령이면서 괴물로 나오는 게 있는데 영화에서도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간과 돈의 싸움이다. 점점 나아질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사진=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