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3일(금) 공개되는 넷플릭스(Netflix)의 <더 패뷸러스>가 제작발표회가 지난 21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렸다. 패션쇼장을 방불케 하는 런웨이 무대에서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 네 배우의 멋진 워킹으로 문을 연 제작발표회는 힙함과 트렌디함이 살아 숨 쉬는 듯한 패션 세계와 그 안에서 성장해가는 개성 넘치는 네 친구의 매력으로 모두를 단숨에 끌어들였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으로 20대의 현실 성장 드라마를 그렸던 김정현 감독은 “<더 패뷸러스>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공식을 벗어나 심플하고 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네 명의 청춘이 본인들이 좋아하는 패션업계에 들어와 현실을 맞닥뜨리지만 겁내지 않고 열정과 도전 의식으로 멋지게 부딪치는 모습들을 그리고 싶었다”며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열정과 꿈을 향한 설렘 가득한 이야기로 돌아온 연출 의도를 밝혔다. 최민호는 “목표를 향해서 끊임없이 달려가는 청춘의 모습을 표현하고 저희 4명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말했다.
채수빈은 어려서부터 예쁜 것들을 알아보는 재능이 있던 명품 브랜드 마케터 표지은을 연기한다.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들과 진부하지 않은 내용 덕에 유쾌하고 재밌게 대본을 읽었다. 정말 캐릭터 하나하나 사랑스럽고 미운 캐릭터가 없다. 촬영하면서 더 느꼈다. 이런 점 때문에 바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민호는 외모와 능력까지, 열정 빼곤 모든 걸 다 갖춘 포토그래퍼 지우민으로 변신한다. “청춘들의 이야기인 만큼 ‘성장’이라는 단어가 잘 보이는 작품이라 매력적으로 느꼈고, 제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업계를 리얼하게 다루는 스토리가 너무 재밌었다”며 <더 패뷸러스>의 매력을 소개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확고한 패션 철학,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을 겸비한 디자이너 조세프로 분한 이상운은 “오디션에서 ‘롤리폴리’ 춤을 췄는데 그렇게 춤을 열심히 췄던 오디션은 처음이었고, 끝나고 나서 그렇게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낀 적도 처음이었다. 캐스팅 소식을 알게 됐을 때 겉으로 숨겼지만 속으로는 엄청 기뻐 내적 댄스를 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의 시기와 질투를 받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늘 진취적인 톱 슈퍼모델 예선호를 연기한 박희정은 “오디션을 볼 당시 컬렉션 때문에 파리에 있었다.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꼭 연기해보고 싶던 예선호 캐릭터를 맡게 되고, 촬영에 빨리 합류하고 싶어서 비행기 일정을 바꿔 한국에 일찍 들어왔다”며 '더 패뷸러스'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더 패뷸러스>는 디자이너와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 쇼 디렉터 등 다양한 분야 패션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화려하고 트렌디한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 시리즈 <넥스트 인 패션>의 우승자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디자이너 민주킴이 조세프의 브랜드 ‘Mr. Joseph’ 컬렉션 디자인에 참여했다. 작품을 위해 총 150벌 이상의 의상을 준비했고, 조세프의 부티크 쇼룸과 몇몇 패션쇼의 의상을 포함해 조세프의 작업대에 놓인 스케치와 소품까지 시리즈 곳곳에서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김정현 감독은 “<넥스트 인 패션>을 재밌게 보면서 민주킴의 패션이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화려하면서도 그녀만의 색채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하며 “순수하게 패션을 사랑하는 조세프의 모습과 닮은 점이 있었다”고 민주킴과 작업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작품을 위한 취재 당시 코로나 상황이라 제약이 있었지만 박희정 배우를 포함해 패션업계에 계신 분들께 인터뷰 요청과 자문을 구하고 유튜브 콘텐츠도 많이 참고했다. 패션계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부하고 노력했다”고 김정현 감독이 밝힌 <더 패뷸러스>는 오늘(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