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수현이 슬픔과 고통부터 서늘한 눈빛까지 넘나들며 남다른 연기 내공으로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홍수현은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13회)에서 아버지 차준규(정보석 분)에 대한 오해의 진실을 알고는 슬픔과 고통이 뒤섞인 표정을 보이는가 하면, 한층 더 서늘해진 눈빛으로 주현기(최원영 분)를 사지로 몰아넣으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극 중 차홍주는 차준규를 찾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2년 전의 주정필 죽음에 아버지가 연관된 것인지 물었다. 차준규는 주정필의 무례한 행동을 모두 참았으나, 홍주를 거론하며 욕되게 한 것에 화를 못 이기고 천식 발작을 일으킨 주정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 이에 홍주는 모두 자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슬픔과 고통이 뒤엉킨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 극의 몰입을 높였다. 자신이 자수를 해야겠냐고 묻는 차준규에게 “아뇨. 생각도 하지 마세요, 아버지”라는 말로 또 다른 일을 꾸미게 되었음을 암시해 흥미를 더했다.
또한 홍주는 아버지의 검찰행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재빨리 다른 대책을 생각해내고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온주식 지검장을 압박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실무자들을 만나 미소 짓는 모습으로 섬뜩하리만큼 계획적인 모습을 보인다.
홍수현을 비롯해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등이 출연하는 KBS 2TV ‘매드독’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