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고두심)이 의식을 잃고 입원하자 재헌(강하늘)과 윤희(정지소)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세규(최대훈)와 지원(황우슬혜)은 배신감을 느꼈고 크게 분노했다.
상철(성동일)은 모두 금순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자신이 꾸민 일이라며 재헌과 윤희를 변호했다. 윤희는 “사람은 가짜였지만 행동들은 모두 진짜였어요.” 라는 진심을 밝혔지만 지원은 “사람이 가짜면 그 사람이 한 말도 모두 가짜인거야.” 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재헌과 윤희는 바로 짐을 싸 집을 떠났다. 재헌은 “막상 여기서 나가려니까 아쉽다. 나랑 같은방 쓰느라 고생 많았다.” 며 서운함을 달랬다. 윤희도 “맞아 수고했지.” 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재헌은 “이제 진짜 끝이네.” 를 중얼거리며 집을 나섰다.
재헌은 호텔 일을 그만뒀다. 함께 일하던 극단 동료들도 “이제 극단 일로 돌아가야지.” 라며 사표를 던졌다. 극단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재헌은 세연(하지원)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오늘부로 퇴사 처리돼서 마지막으로 인사하려고 들렀어요.” 재헌은 세연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말이 없던 세연은 “그동안 고마웠어.” 라며 “할머니의 마지막 날이 되면 내가 슬퍼질 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 근데 난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라는 한탄과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재헌은 세연의 손을 잡아줬고 “누나가 할머니를 많이 사랑해서 그래요. 사랑이 깊으면 후회도 깊으니까 슬픈 게 당연한 거예요.” 라고 위로했다. 세연은 재헌의 어깨에 기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울림 강한 대서사시로 짜릿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