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북으로 돌아가는 조건으로 세연(하지원)은 리문성(노상현)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아무도 자신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에 울컥한 리문성은 “난 할머니에게 아픔을 주고 싶은거야.” 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얼마 뒤 리문성은 큰돈을 전해 받았다. 그 길로 리문성은 북한 출신 브로커를 찾아갔고 간 이식이 필요한 아내의 치료에 써 달라며 돈 가방을 넘겼다. 아내의 편지를 받아 든 리문성은 자취를 감췄다.
금순(고두심)과 여행을 떠난 재헌(강하늘)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 노력했다. 금순은 과거의 과오를 후회했고 재헌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세연을 여행에 초대했다.
합류한 세연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금순은 평화로운 아침을 맞았다. 금순과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던 재헌은 세연에게 한 가지 제안을 꺼냈다. “오늘은 리문성입니다. 누나도 동생 리문성으로 저를 대해주세요.”
최선을 다해 금순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주려는 재헌의 의도를 파악한 세연은 눈물을 글썽였고 “그래 문성아.”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웃음을 주고받는 재헌과 세연의 모습을 지켜보던 금순은 과거 남편과 처음 만났던 일을 회상하며 의식을 잃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울림 강한 대서사시로 짜릿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