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국가대표>와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웹툰을 두 편의 영화로 만들었다. 우선 첫편 <신과함께-죄와 벌>은 12월 20일 개봉될 예정이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지난 1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현장에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빛나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 그 드라마가 주는 힘이 엄청났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정의로운 망자 자홍을 연기한 차태현은 “원작과 달리 소방관으로 등장한다. 소방관인 자홍이 배우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원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캐릭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원맥으로 변신한 주지훈 역시 “보지 못한 저승 세계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한편, ‘자홍’이 살아온 이야기와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들을 이야기한다. 결국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영화에 담긴 보편적인 메시지를 소개했다.
삼차사의 막내이자 강림을 보조하는 덕춘을 연기한 김향기는 “저승사자하면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영화 속 저승 삼차사는 그렇지 않다. 무섭거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인간적인 모습이 색다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정재는 천륜지옥의 재판장인 염라대왕을 연기한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보지 못하고 출연을 결정했는데 알고 보니 1, 2부에 모두 등장하더라”고 밝혔다.
아무도 본 적 없는 저승 세계의 비주얼을 창조해낸 김용화 감독은 “7개의 지옥에 현존하고 있는 모든 자연 요소들을 재해석해 담아냈다. 현실적인 이미지를 통해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저승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웹툰 원작자 주호민 작가까지 가세한 오픈토크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호민 작가는 “영화로 만든다는 게 불가능한 웹툰이라 생각했었다.”며, 원작과 달라진 영화설정에 대해 “감독님을 만나고 변화의 의도를 듣고 난 후 수긍했다. 웹툰 역시 한국의 신화를 조려서 만든 것이다. 영화는 그것을 더 조려서 엑기스만 모아놓았다. 그 변화에 나는 완전 열려있고, 원작자로서 연출자의 의도를 존중한다. 난 그저 그 변화를 즐길 뿐이다”며 영화만의 매력으로 재탄생 할 <신과함께-죄와 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오는 12월 2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KBS미디어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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