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현민이 '인생 캐릭터'로 평가받는 여진욱과 닮은 꼴로 눈길을 끈다.
윤현민은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에서 정신과 의사 출신 초임검사에 진정한 검사로 성장하고 있는 여진욱 역을 맡았다.
진욱은 자신의 환자이자 성범죄 피해자였던 어린 소녀를 돕지 못한 죄책감으로 검사가 된 인물이다. 법정에서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었던 그는 성범죄자들을 직접 단죄하고자 의사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법복을 입었다. 출세욕이 아닌 피해자들의 편에서 피의자를 처벌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다.
윤현민 역시 야구 선수에서 오랜 시간 노력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신 대기만성형 배우다. 그는 과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했지만 배우의 꿈을 품고 과감히 진로를 변경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예술대학에서 청강도 불사했으며 뮤지컬 무대에서 작은 역할부터 연기력을 다진 뒤 브라운관에 진출했다.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정확한 발음과 발성은 윤현민의 노력에 결실이다.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과 몸에 밴 배려심 역시 윤현민과 여진욱의 공통점이다. 진욱은 출세지향적으로 보이는 이듬(정려원)과 티격태격하는 관계로 시작했지만 점차 이듬의 진심을 들여다보게 되고 조력자로 곁을 지키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