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KBS ‘고백부부’에서 심쿵부터 능청, 애잔한 눈물까지 넘나들며 70분을 남다른 존재감으로 꽉 채웠다.
장나라는 11일 방송된 KBS 예능드라마 ‘고백부부‘(10회) 분에서 장기용과 함께 있을 때는 달달함을, 손호준과 있을 때는 능청스러움을 펼쳐내는 가하면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을 떨구는 모습으로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나갔다.
극중 진주(장나라)는 강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길(장기용)의 차를 함께 타게 됐던 상황. 남길은 진주와 같이 가게 돼서 기쁜지, 연신 미소를 지으며 운전을 했고 진주는 전날 반딧불이 사건을 떠올리며 어색해했다.
무엇보다 진주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에 관한 뉴스를 보고는,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날짜와 똑같은 날 고인이 된 엄마 은숙(김미경)에게 아련한 눈빛을 보냈던 터. 엄마와 아빠 판석(이병준), 언니 은주(민지)와 노래방에 간 진주는 엄마의 멋들어진 노래를 들으며 환하게 웃었고,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어 진주는 노래방 주인으로부터 엄마와 가족들이 노래 부른 녹음테이프를 전달받은 후 ‘엄마 목소리’라고 메모를 붙여 책상 서랍 안에 고이 넣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진주는 엄마 은숙에게 함부로 대하는 언니 은주에게 “엄마한테 좀 잘하면 안돼? 나 진짜 언니 니가 걱정돼서 그래. 엄마가 쭉 우리 옆에 있을 거란 보장, 있을거 같애”라며 “세상에 너랑 나한테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어...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라고...”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날 장나라는 진폭이 큰 감정선이 오가는 ‘마진주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 열연을 선보이며 70분을 완전 장악했다. 장기용에게는 심쿵을 안기고, 손호준에게는 여유와 능청스러움, 그리웠던 엄마 김미경에게는 애잔한 슬픔을 드리우는 등 다채로운 마진주의 면면을 표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