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이 현실 공감 연기로 인생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있다.
손호준은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최반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무심한 듯 따뜻하고, 얄밉지만 자꾸만 애정이 가는 츤데레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완벽 소화하며 첫 방송 직후부터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간 tvN ‘응답하라 1994’, SBS ‘미세스 캅’, 영화 ‘비밀’ 등에서 보여줬던 매력에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까지 더해 ‘손호준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손호준은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부터 아재미 넘치는 말투와 행동까지 디테일한 표현력을 발휘했다.
38살 가장 최반도는 다 늘어진 티셔츠 한 장을 걸치고 머리를 긁적이면서 현실감 넘치는 ‘찌질 남편’으로 등장했다. 아내 진주(장나라 분)의 잔소리에 입을 삐죽거리고 병원장 앞에서 온갖 비굴한 모습으로 애교를 부리는 등 망가짐도 서슴지 않았다.
반면 손호준이 표현해낸 20살 최반도는 철 없고 패기 넘치는 대학생 그 자체였다. 학교 축제 때 친구들과 차력쇼를 선보이며 자체 흑역사를 생성하는가 하면, 자신을 괴롭히는 박원장(임지규 분)을 회심의 발차기로 수영장에 빠뜨리면서 ‘사이다’ 반격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장나라, 고보결과 로코 케미도 그레잇!
손호준은 장나라와는 앙숙처럼 티격태격하지만 빈틈없는 완벽 비주얼 케미로, 고보결(민서영 역)과는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시키는 달달 케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도는 비 오는 날 자신의 어깨가 젖어가는 것도 모른 채 서영에게 우산을 씌워주거나, 진주 팔에 상처가 난 것을 발견하고 버럭 화를 내면서도 반창고를 붙여주는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줬다. 진주에게 직진으로 다가가는 남길(장기용 분)에게는 귀여운 질투를 느끼며 연애세포를 자극시켰다.
한편 KBS2 ‘고백부부’는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놓은 상황.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 반도와 진주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