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는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7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작년 <동주>에 이어 올해 <박열>을 내놓은 이준익 감독이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으로 선정되어 4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이날 시상자는 작년 대상 수상자인 배우 송강호와 안성기 이사장이 맡았다.
주최 측은 “영화 <박열>은 이준익 감독이 그동안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 확대에 크게 기여해온 영화작업의 뛰어난 역량과 독창성이 다시 한 번 평가받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트로피를 받아든 이준익 감독은 시상식이 열린 명보극장에 대한 추억을 먼저 밝혔다. “"1985년의 여름이었던 것 같다. 그 때 하명중 감독의 <땡볕>이 상영되고 있었다. 간판 아래 서 있었다. 당시 생계가 어려웠던 26살의 나는 미술대학을 중퇴하고 영화간판을 그려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었다 ”며 "그 때 그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30년이 더 지나 이 곳에서 상을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사실 저는 아름다운 예술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눈앞에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일꾼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충무로의 많은 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