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의 병세가 점점 심각해졌다.
금순(고두심)은 윤희(정지소)에게 홀로 피난을 와 낙원 여관을 운영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금순은 재혼했던 남편이 선물했던 머리핀을 윤희에게 선물했고 윤희는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윤희는 재헌에게 “몰입을 하면 할 수록 뭔가 잘못하고 있는 기분이야.” 라는 속 마음을 털어놨다. 재헌은 “좀 있으면 끝날거야.” 라며 윤희를 위로했지만 윤희는 “그게 더 문제야. 막상 눈 앞에서 할머니 돌아가실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해. 그냥 이대로 튈까?” 라며 연기를 끝내고 싶어 했다.
재헌은 “미안해서 더 하고 싶은거야. 할머니가 이 모든 걸 진짜 추억으로 간직하고 떠나실 수 있게.” 라며 금순을 위해 손자 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재헌은 금순을 찾아가 함께 잠을 자고 싶다고 청했다. 금순은 재헌의 손을 꼭 잡고 과거의 추억을 되짚으며 잠이 들었지만 심한 기침으로 제대로 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금순의 병세는 점점 심각해졌다. 금순은 마지막으로 낙원 호텔을 둘러보기 위해 세연과 함께 출근했다. 금순은 천천히 호텔을 둘러보며 소품 하나 하나를 눈에 담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울림 강한 대서사시로 짜릿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