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물랑루즈! CREATIVE MEDIA DAY‘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했던 [물랑 루즈](2001)는 화려한 무대와 환상적 음악으로 가득한 뮤지컬 영화이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물랑 루즈]를 기반으로 한 진짜 뮤지컬이 만들어졌다. 12월 20일 서울에서 아시아 지역 초연 무대를 갖는 뮤지컬 '물랑루즈!'(Moulin Rouge! The Musical)의 크리에이티브가 한국 취재진을 만나 뮤지컬 ‘물랑 루즈’의 비밀을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뮤지컬 '물랑루즈! CREATIVE MEDIA DAY‘ 행사에는 서울 공연을 위해 내한한 협력연출자 맷 디카를로과 저씬타 존, 음악 수퍼바이저 저스틴 르빈, 협력안무가 대니엘 빌리오스와 CJ ENM의 예주열 부장(공연사업부)이 참석했다. 뮤지컬 [물랑 루즈]는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한 네 번째 작품이다.
뮤지컬 [물랑루즈]에서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속에 실린 명곡들과 함께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가가, 아델, 리안나 등 세계적인 히트팝이 리믹스된 작품이다. 화려한 넘버와 함께 매력적이고 스펙타클한 무대와 의상, 안무까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끊임없이 자극을 하는 초대형 스케일의 작품으로 제74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서 10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공연
Q. 뮤지컬 [물랑루즈]에 대해.
▶알렉스 팀버스 연출(화상): "한국의 물랑루즈 배우들은 정말 놀라운 배우들이다. 모두 너무나 유니크하고, 재능이 넘친다. 준비 과정이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영화 '물랑루즈'를 처음 봤을 때의 황홀했던 순간이 기억이 난다. 영화는 내내 극단적이면서 희망에 차있고, 비극적이면서도 화려하다. 그로테스크하고, 모든 것이 정교하게 채워졌으며, 극도의 재미가 흘러 넘쳤다. 2013년, 뮤지컬의 여정을 시작할 때 두 가지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뮤지컬이 영화적 경험만큼 몰입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영화 개봉 이후 20여 년간 새롭게 만들어진 음악을 잘 활용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완전히 취해있기를 바란다."
Q. 한국 초연무대 준비 과정은.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 "뮤지컬 [물랑루즈]는 2001년도에 제작된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2019년에 브로드웨이의 런칭한 작품인데 CJ ENM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코프로듀서(Co producer) 자격으로 함께 했다. 영화 원작도 좋았지만 뮤지컬도 영화 못지않은 화려함과 무대만의 장점이 있어 충분히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배우들 선발이 다 완료되었고, 한 4주 정도 연습이 진행된 상황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작품으로 선보이도록 하겠다."
뮤지컬 '물랑 루즈!'
Q. 음악 작업에 중심을 둔 것이 있다면.
▶저스틴 르빈 (음악 수퍼바이저): "뮤지컬을 개발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바즈 루어먼의 시네마틱 스타일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진행하는 것이었다. 영화에서 가능한 클로즈업이나 점프컷을 음악적으로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번 뮤지컬에는 원작 영화보다 음악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 영화에 나온 음악과 더불어 영화에서 대사로 처리됐던 장면들에도 적합한 음악을 찾았다. 음악적으로 더 풍부해졌다."
Q. 매시업 뮤지컬이 무슨 뜻인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저스틴 르빈 (음악 수퍼바이저): "1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엘리펀트 러브 메들리'는 20곡을 잘게 쪼개서 하나로 엮은 넘버이다. 일반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은 기존의 노래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짜여지는데, '물랑루즈'에서는 사틴이 할 만한 가사들과 크리스천이 할 만한 가사들을 쭉 배열해서 조금씩 조금씩 쪼개서 퍼즐을 맞추듯이 '매시업'을 헀다. 20개의 곡이 이 1개의 넘버에 포함된 것이다."
Q. 한국관객을 위한 특별한 준비가 있는지.
▶ 저씬타존 (호주 협력 연출) : "지난 4주 동안 한국에 와서 한국 배우들을 트레이닝 시키면서 번역을 담당한 김수빈 작가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관객들 그리고 한국 배우들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들, 뉘앙스들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그래서 한국 프로덕션만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만들어내려고 준비 중이다."
뮤지컬 '물랑루즈! CREATIVE MEDIA DAY‘
Q. 안무가 특별히 고난도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 "몇 해 전 [베르테르]를 공연할 때 협력안무가가 브로드웨이에 오른 [물랑루즈] 이야기를 했었다. 그 춤을 소화할 앙상블이 한국에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오디션 과정을 거쳐 완벽한 선발을 하였다. 한 달 정도 연습이 진행이 됐는데 해외 프로덕션 퀄리티만큼 이르렀다. 배우들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Q. 12월에 공연을 보러 올 관객분들에게 인사말
▶대니엘 빌리오스 (협력 안무가): "서울 초연 무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 시즌이 거듭되면서 작품이 숙성되어 가면서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이 작품이 계속 성장하는 것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저스틴 르빈 (음악 수퍼바이저): "‘물랑루즈’는 내 인생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안겨주었다. 이 작품을 위해 한국에 처음 오게 됐다. 그런데 사실 매형이 한국 분이다. 한국에 대한 유대감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렇게 한국에 와서 작업을 하게 되어 기쁘다. "
뮤지컬 '물랑루즈!'
홍광호-이충주(크리스티안), 아이비-김지우(사틴), 김용수-이정열(지들러), 손준호-이창용(몬로스 공작), 최호중-정원영(로트렉)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물랑루즈!]는 12월 20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