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17) 개막식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에 6시에 진행되기로 했던 개막식은 장소를 옮겨 7시에 진행되었다.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이 20일(금)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 1층에서 개막식을 앞두고 신원미상의 협박범에게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경찰의 통제 하에 게스트들과 관객 및 시민들을 건물에서 대피시킨 후 개막식 장소를 변경했다.
오후 6시 30분 홍보대사 박초롱과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 김만수 부천시장 등을 포함한 주요 게스트들은 상동역에 위치한 가나 베스트타운 초대홀로 장소를 옮겨 개막식을 진행했다. 변경된 장소에도 부천시 및 부천 경찰서 등에서 출동한 안전점검단원들이 폭발물 수색했다. 이후 오정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식 및 리셉션이 진행되었다.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19회를 맞은 우리 비아프가 이런 일을 맞다니, 머리가 불타버릴 지경”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서 디즈니 레전드 버니 매틴슨 감독과 에릭 골드버그 감독은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이 상황에 개막을 축하한다는 말이 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들조차 하나로 만드는 게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오정연 아나운서가 홍보대사 박초롱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릴 때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 자리에 디즈니의 전설을 만나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깜짝 초대손님 손재덕 프랑스 국회의원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회의원이 된 후 돌아온 손재덕 의원은 한-불교류협회 회장을 맡는 등 국내에서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손재덕 의원은 “아시아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행사인 비아프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프랑스에서는 한국문화를 배우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국 애니메이션은 프랑스에 인기가 있는데 저의 두 살 자녀는 한국의 ‘카이’와 ‘뽀로로’를 아주 좋아한다.” 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가 개막작을 소개했다. 농장을 배경으로 매력적이고 귀여운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개막작 <빅 배드 폭스>는 3년 전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발생했던 폭파 사건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벤자민 레너 감독의 제작의도가 있었다며, 감독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 시대에 테러 등에 맞서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애니메이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수 부천시장은 총 3차례의 폭발물 설치 신고는 6개의 전문 감식반이 수색한 결과 허위신고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음을 직접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BIAF2017의 남은 일정은 21일(토)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시아 No.1 애니메이션영화제 BIAF2017은 오는 24일(화)까지 부천시청,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메가박스 코엑스 등에서 펼쳐진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