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해운대에서 먼저 상영된 영화 <유리정원>이 10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서울에서 공식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신수원 감독과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참석했다.
신수원 감독은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문근영 배우의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들이 좋았고, 순수하면서도 섬뜩한 느낌이 ‘재연’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김태훈 배우가 성에 차지 않는 장면은 몇 번이고 재촬영을 요구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특히 영화 속 내레이션 부분은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해 작품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영화 후반부 특별한 형태로 출연해야한 서태화에 대해서는 “흔쾌히 함께 해주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서태화는 “감독이 신수원이고 주연이 문근영인데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화답했다.
문근영은 “촬영을 하면서 ‘재연’으로 살았던 순간들이 오버랩되며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수원 감독은 “누군가를 착취해야만 존재가 가능한 동물적인 인간과 달리 나무는 물과 햇빛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부분에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위협을 가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라는 의문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싶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문근영은 “이 영화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상처를 어떻게 받고 극복하고 치유하는지, 상처로 인해 생기는 많은 이야기를 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이 주는 위대한 힘도 느낄 수 있고 작품을 통해 치유 또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유리정원>을 소개했다.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은 25일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