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곽민규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의 한선화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창밖은 겨울>이 지난 1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영화<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와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가 만나 서로의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주는 로맨틱 무비이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연출을 맡은 이상진 감독과 영화에 출연한 곽민규, 한선화 배우가 참석해 영화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연출 의도, 연기 호흡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영화는 경남 진해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어 겨울의 소도시 풍경을 고즈넉하게 담아냈다. 고향 진해에서 20년 가까이 살아 글을 쓸 때면 자연스럽게 진해를 배경으로 쓰게 된다는 이상진 감독은 “진해는 완전히 시골도 아니고 완전히 도시도 아니어서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라고 진해만이 가진 매력을 전하며,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는 공간들을 빨리 촬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도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성적인 제목에 대해 이상진 감독은 “’석우’는 버스에서 창밖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영애’는 매표소 창구 안에서 창밖을 보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이들이 창 안에서는 겨울이 왔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겨울을 맞이한다는 의미도 담고 싶었다”라며 제목의 뜻깊은 의미를 설명했다.
곽민규 배우는 “감독님이 이별을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살고 있는 남자 캐릭터를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라며 캐스팅된 당시를 떠올렸다. 한선화 배우는 그동안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기 때문에 <창밖은 겨울>의 ‘영애’처럼 서정적이고 고요하면서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그에 딱 맞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고민할 새도 없이 바로 했던 것 같다”라며 운명적인 캐스팅 비화를 나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경에 대해 이상진 감독은 글을 쓸 당시 ‘석우’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서울에 살다가 진해로 잠깐 내려와 1년 정도 머물면서 영화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과 방황을 겪었던 시기였다. 그때 감정들이 ‘석우’라는 캐릭터에 많이 들어간 것 같다”라며 어느 정도 자전적 이야기가 반영되었음을 밝혔다.
장편 데뷔작 <창밖은 겨울>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이상진 감독은 “지금도 굉장히 긴장이 되는데, 설레고 행복하기도 하다”라며 첫 극장 개봉에 대한 떨리는 소회를 전했다. 한선화 배우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 <창밖은 겨울>이 개봉하게 돼서 계절과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관객들에게 편안한 영화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민규 배우는 “유머가 존재하는 영화이고 굉장히 섬세하게 연출되었기 때문에 큰 화면으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극장 관람을 유도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창밖은 겨울>은 오는 11월 24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영화사 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