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tvN드라마 '빈센조'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오늘(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에서는 JTBC의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TV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금토일 주3회 방송하는 주말드라마이다. 유튜버 '천재이승국'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과 정대윤 감독이 참석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이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격변의 시대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과 캐릭터 플레이가 차원이 다른 회귀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제작발표회 서두에 정대윤 감독은 제목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제목을 들으면서 마치 재벌2세의 로맨스나 끈적한 막장드라마 느낌을 받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남자가 회귀해 자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나가는 이야기이다. 남녀노소 온 가족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송중기, 신현빈의 로맨스에 대해 묻자 "로맨스는 있다. 뜨거운 것도 있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정 감독은 "원작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매력으로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재벌집의 충직한 비서 윤현우와 (1980년대로 회귀한 후)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을 연기한다. "1인 2역이라고 홍보가 많이 되었는데 난 1인 2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 인물이 회귀한 거라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쓴 김태희 작가와 '성균관 스캔들' 작품을 같이 했던 송중기는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너무 컸고, 대본의 서사가 너무나 탄탄해서 선택했다"며 “두 가지 캐릭터를 표현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1인 2역을 했었기에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고 덧붙였다.
신현빈은 법조 명문가 출신의 반부패수사부 소속의 검사 서민영을 연기한다. "원작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원작과 설정에서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 윤현우를 모르는 상태로 진현우를 만나게 되는데 현재와 과거의 이미지가 다르게 비치는 사람이라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이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과거의 서민영은 밝은데, 현재의 냉철함이 있기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을지 보여주려고 한다.“
이성민은 재계 1위 순양그룹의 총수 진양철을 연기한다.가난하게 자란 인물로 그의 가슴에는 욕심, 의심, 변심이 가득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성민은 촬영 때마다 2시간 동안 특수 분장을 받았다. "이전 작품이 '리멤버'에서 그런 분장을 했었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한편 이날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순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성민은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라고 대답했고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끝나고 나니까 아쉬운 점이 많기도 하고, 부족해서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다. 돌아가면 더 잘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3일 편성에 대해서 정감독은 "파격적인 편성이라 무리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OTT는 전 회차를 공개하니까, 집중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게 요즘 트렌드에 맞는 편성이지 않을까 싶었다. 주3일 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재밌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신선하다. 이쪽 업계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일이 일어나고 있어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관계자분들께서 깊이 생각하셨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광고가 많이 팔렸나보다고 생각했다. JTBC가 돈 많이 버시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18일(금)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