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헌(강하늘)을 짝사랑하고 있는 윤희(정지소)는 재헌이 세연(하지원)을 점점 좋아하고 있다는 걸 간파 했지만 정작 재헌은 자신의 감정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윤희가 잠들 때까지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던 재헌은 마침 귀가 하던 세연과 마주쳤다. 재헌은 “그 사람 사랑합니까?” 를 다짜고짜 물었다.
세연은 “사랑해서 결혼한 네가 부러워.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대단해. 가진게 많아지고 지켜야 할게 많아지면 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게 되거든.” 이라는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재헌은 “내 감정, 나의 생각, 나의 마음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닙니까?” 를 되물었고 세연은 “실체가 없잖아. 감정은 감정일 뿐이니까. 내 사람들, 우리 가족, 우리 호텔… 내가 가진게 많아도 너무 많다.” 라고 중얼거렸다.
세연은 자신의 별장으로 재헌을 안내했고 재헌은 세연이 취미로 즐기고 있는 그림들을 발견했다. 재헌은 취미로 할 수준이 아니라며 세연의 그림 실력을 극찬했다.
세연은 호텔을 포기할 수 없다며 그림은 취미로 즐겨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재헌은 “어째서 안 됩니까?” 를 물었고 세연은 “나한테 호텔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거야. 그림은 안 하는게 아니고 못 하는거야.” 라며 호텔 유지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은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울림 강한 대서사시로 짜릿한 반전과 감동을 선사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