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한 살 어린 손위 처남과 호칭부터 어색해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 최민환, 홍성흔 가족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이천수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는 프로 리그 은퇴 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물론, 유튜브 채널 등 다채로운 방송과 콘텐츠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 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모델 출신인 아내 심하은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천수는 스윗한 반전 사랑꾼 면모와 세 아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다둥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원한 악동'이라 불렸던 그의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특히 2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태강이, 주율이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폭풍 성장 근황이 소개되며 화기애애한 가족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툭하면 욱하는 ‘욱천수’에 아이에게도 잘 토라지는 아이같은 아빠였다. 이쯤되면 아내가 아이 넷을 키우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날 깻잎 다이어트로 무려 16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이천수의 장모는 최근 밭일을 하다가 무릎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더 큰 병원에 가라는 의사의 권유로 이천수 부부가 있는 인천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었다.
수술 후 회복 상태를 보기 위해 장모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천수, 심하은 부부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히 장모의 상태는 수술 경과가 좋았고, 물렁뼈까지 튼튼하다는 결과를 듣게 됐다.
이후 심하은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모는 선물을 한 보따리 챙겨와 사위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천수는 평소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목소리가 컸던 이천수는 이날 처가 패밀리 앞에서 ‘음소거 모드’를 보이고 있었다. 이천수는 “사실 아내의 오빠가 나보다 1살 어리다”며 1살 어린 손위 처남과 어색한 사이라고 털어놓았다.
처가 식구들은 이천수에게 "방송 보고 기분 안 좋았다", "말을 좀 부드럽게 했으면 좋겠다"는 등 맞는 말 퍼레이드로 이천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자신과는 비교되게 육아와 살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자상한 처남의 모습에 이천수는 평소와 달리 말없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천수는 "나는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나이 어린 후배에게 존대 써 본 적 없다"면서 1살 어린 손위 처남과 호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색한 기색을 드러냈다. 심하은은 “오빠가 공부를 잘해서 연세대를 나왔고, 이천수는 축구를 잘해서 고려대를 나왔다”면서 두 사람 사이 출신 학교로도 신경전이 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담아낸다.
매주 수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