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장 뤽 고다르를 추모하며 그의 80~90년대 대표작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연다. 10월 30일(일)부터 11월 17일(목)까지 진행하는 이번 “포에버 장 뤽 고다르”에서는 <영화사>(1998), <리어 왕>(1987), <포에버 모차르트>(1996), 그리고 장 뤽 고다르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씨 유 프라이데이, 로빈슨>(미트라 파라하니, 2022)까지 모두 12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50년대부터 거의 70년간 쉼 없이 활동한 장 뤽 고다르는 영화와 영화 담론에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사유의 모델을 상상하며 세계에 관한 생각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게 이끌었다. 고다르의 영화는 자주 언급되지만 정작 제대로 보여질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특별히 80년대 이후의 고다르 작품에 주목한다. 80년대의 고다르는 일견 다시 제도 시스템으로 돌아온 것 같았지만, 철학과 예술, 역사와 정치, 영화와 영화 바깥을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실험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기념비적 대표작 <영화사>(1998)를 전후로 하여 고다르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이 작품에서 그는 영화의 역사를 돌아보며 20세기 현대 사회를 성찰하였고, 필름을 자르고 붙이는 몽타주 작업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우리의 사고 모델 자체를 검토하게끔 유도하였다.
평생 자유로운 예술가이자 시인이며 사상가였던 고다르의 작품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이나라, 유운성, 곽영빈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가 고다르의 영화 세계를 주제로 한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영작: 비브르 사 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인생)/ 열정/ 마리아에게 경배를/ 리어 왕/ 오른쪽에 주의하라/ 누벨바그/ 영화사/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포에버 모차르트/ 오! 슬프도다/ 씨 유 프라이데이, 로빈슨 (총 1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