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이하나가 임주환을 그리워했다.
29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11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의 이야기로 펼쳐졌다.
‘포도밭 그 사나이’ ‘결혼해주세요’ ‘달콤한 비밀’ 등의 연출을 맡았던 박만영 PD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하나 임주환을 비롯해 정재순 이경진 송승환 장미희 김승수 왕빛나 이태성 김소은 문예원 이유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환상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태주(이하나 분)는 의사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유정숙(이경진 분)은 김태주에게 결혼을 앞둔 동생 김소림(김소은 분)에게 아파트를 양보하라고 했다. 김태주는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 하는 ‘눈물의 K장녀’ 였다. 과거 유정숙은 딸 김태주를 데리고 김행복(송승환)과 재혼했다. 이후 동생들이 태어났고 유정숙은 김태주에 “네가 동생들한테 무조건 양보하라”고 당부해왔던 것.
울분이 터진 김태주는 상견례 자리에서 동생을 향해 “내가 하기 전에 너네들 결혼 절대 못한다”고 못받았다. 하지만 김소림 또한 억울하긴 마찬가지였다. 과거 김소림은 언니 김태주와 이상준(임주환 분)이 스캔들이 난 상태에서 이상준 여동생 이상민(문예원 분)과 학교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정학을 당했고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
이상준과의 인연이 악연으로 변하면서 김태주는 그에 대해 안좋은 기억만이 남았지만, ‘가짜연애’ 제안을 받고 흔들렸다. 할머니 최말순(정재순 분)이 또 막말하자 분노하며 이상준과의 가짜연애를 받아들인 것. 하지만 촬영장에서 김태주는 악의적으로 편집됐고, 이상준은 분노했다. 이후 김태주는 이상준과 차윤호(이태성) 모두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두 사람의 마음을 모두 거절했다.
이후 유정숙은 김태주가 이상준이 좋아하는 걸 알게 됐고 자신도 좋다고 세뇌하며 장세란(장미희)을 만났다. 하지만 장세란은 “이제 됐어요. 상준이가 태주가 끝낼 거 같아요. 그러니까 태주 어머니도 마음 놓으세요”라고 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또 엇갈린 행보를 걷게 됐다.
장세란의 발언에 함께 기뻐할 줄 알았던 유정숙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유정숙은 옥상에서 봤던 이상준의 모습이 멋있었다며 "마음이 바뀌진 않겠죠?"라 물었으나 장세란은 "그럴 일 없을 거다. 촬영 들어가면 아주 칼 같다"며 웃을 뿐이었다. 유정숙은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상준은 악역으로 출연하는 새 작품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감독은 이상준에 갑자기 대본에 적힌 캐릭터와 전혀 다른 우스꽝스러운 연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상준은 단발머리 가발에 이어 대본 리딩 중 갑자기 미친 척 웃으라는 지시까지 받자 점차 수상함을 감지했다. 감독은 “왜 연기를 가짜로 해요?”라며 이상준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감독은 첫 촬영부터 이상준의 걸음걸이를 트집 잡더니 심지어는 장면을 아예 삭제해버렸다. 주인공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감독의 의도적인 괴롭힘이었던 것이다.
이상민(문예원 분)은 검사 남자친구 배동찬을 데리고 이상준 집에 찾아왔다. 이상민이 남자친구와 분위기를 방해하는 이상준 휴대폰으로 오는 김태주의 전화에 번호를 차단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김태주는 전화를 받지 않는 이상준에 의아해하며 그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렸다.
술에 취한 김태주는 이상준에게 “보고싶다”며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이상준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 장세란은 이상준 집 앞의 김태주를 발견했다. 이상준이 보고 싶어서 왔다는 김태주의 말에 장세란은 돌아가라고 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전한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