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푸드 크로니클'
이욱정 피디의 음식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이 지난 주 1편 '만두'편에 이어 오늘(27일) 두 번째 이야기 '쌈'편이 공개되었다.
티빙은 2편 공개에 앞서 이욱정 PD가 생생한 제작기를 공개했다. 이욱정 PD는 <푸드 크로니클>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음식의 디자인이 궁금해져 연구하다 보니, 감싸는 모양 ‘랩(Wrap)’, 동글납작한 ‘플랫(Flat)’, 켜켜이 쌓아 올린 ‘레이어(Layer)’로 압축됐다”면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음식의 뿌리를 찾아가는 맛의 연대기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수많은 음식들 중 만두, 쌈, 타코, 피자, 팬케이크, 샌드위치, 스시, 케이크, 이 8가지 음식에 주목하게 됐을까. 그 이유는 이욱정 PD가 지닌 다큐멘터리에 대한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푸드 크로니클>은 지구 세 바퀴를 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하며 만든 작품이다. 더군다나 “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던 기간에 촬영을 진행했던 터라 고생도 다른 다큐멘터리보다 몇 배는 더 했다”고.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K-다큐멘터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 때문이었다”는 것이 이욱정PD가 꺼내 놓은 진심이었다.
티빙 '푸드 크로니클'
그는 “K-POP이나 K-드라마처럼, K-다큐멘터리의 시대가 시작됐다. 글로벌하게 인류 전체를 보는 시각으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돼야 한다. 예를 들어, 한식을 주제로 하더라도 한식을 소개하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나라의 음식들과 비교하며 그 특징을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철학을 밝히며, “<푸드 크로니클>에서 소개하는 8가지는 인류를 매혹시킨 음식이다. 어느 작은 한 곳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좋아하는 글로벌 음식이 됐다. 인류가 이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를 ‘형태’로 분류했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비슷한 형태의 요리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가 결국 음식의 뿌리는 하나가 아닐까라는 고찰을 해보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흐름이다”라고 설명했다.
티빙 '푸드 크로니클'
<누들로드>, <요리인류>, <푸드 크로니클>로 이어지는 이욱정 PD 표 ‘푸드멘터리’의 가장 큰 강점은 영상미. 특히, 이번 작품은 더욱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실제 그 나라를 방문해 음식을 먹어보는 듯한 간접 체험을 하게 해준다. 이에 대해 그는 “푸드멘터리에 요리 씬은 액션영화의 액션 씬과도 같다. 촬영 감독에게 음식은 클로즈업이 중요하다, 맛있어 보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신신당부했다. 또한, “정말 먹음직스럽게, 먹고 싶은 욕망이 들게 촬영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와 더불어 음식에 담긴 이야기도 보여주고 싶었다. 음식에 인생을 바친 장인들, 셰프들, 그들의 이야기가 곧 음식에 담긴 이야기라고 생각해 매 에피소드 별로 7~8명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이 피디는 “일상적이만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것들,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 푸드멘터리를 만들어 왔던 이유는 음식이 이 모든 라이프 스타일에서 기본이 되는 요소였기 때문이다. 음식을 출발점으로 점차 그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욱정 PD의 음식과 다큐멘터리에 대한 철학이 집대성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크로니클>의 1화 '만두'는 지난 20일, 2화 ‘쌈’ 편은 오늘 공개되었다.
[사진=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