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본성을 낱낱이 파헤치는 뮤지컬 <종의 기원>(제작: ㈜뷰티풀웨이)이 오는 12월 18일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종의 기원>은 ‘7년의 밤’, ‘28’, ‘내 심장을 쏴라’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작가 정유정의 소설 <종의 기원>을 원작으로 한다. 정유정 작가의 작품들은 ‘인간의 악’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종의 기원>은 ‘7년의 밤’과 ‘28’을 잇는 ‘사이코패스 3부작’의 완결판이라 불린다.
가족 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정신과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게 된 한유진은 주목받는 수영선수로 활약하던 중 경기에 출전했다가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자신을 한없이 무기력하게 만드는 약을 끊고 가끔 몰래 외출하는 것에 위안을 삼던 유진이 어느 날 새벽, 피범벅이 된 채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한유진이라는 완벽한 사이코패스의 1인칭 시점 소설이다. 정유정 작가는 이 사이코패스의내면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3년 동안 한유진이 되어야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작가의 이 고백은 피냄새가 진동하는 살인 현장의 가운데서 섬뜩하리만큼 차분하고 이성적인 한유진의 내면을 치밀하게 묘사함으로 증명되며 제목 그대로 사이코패스라는 별종의 기원을 찾아 간다.
뮤지컬로 재탄생한 <종의 기원>은 뮤지컬 ‘금강 1894’와 ‘푸른 눈 박연’의 작가이자 ‘베어 더 뮤지컬’,’보니 앤 클라이드’,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의 각색, 가사로 마음을 사로잡는 필력을 보여 준 김윤영이 각색을 맡았고, 이기쁨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사 ㈜뷰티풀웨이의 권진상 프로듀서는 공연 개막 소식과 함께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을 무대 위에 펼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원작의 치밀함과 흡인력 있는 탄탄한 구성을 유지하며, 무대 공연만의 매력을 더해 좋은 작품을 선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평범한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들을 보여주며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치밀하게 묘사한 창작 뮤지컬 <종의 기원>은 오는 12월 18일부터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