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NT Live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워 호스(War Horse)’ ‘헤다 가블러(Hedda Gabler)’를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 시작됐다. 국립극장은 2014년 3월 NT Live를 국내 최초로 도입, 지금까지 ‘워 호스’ ‘코리올라누스’ ‘리어왕’ ‘프랑켄슈타인’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햄릿’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제인 에어’ 등 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립극장의 NT Live 상영은 한글 자막과 함께, 다각도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배우의 섬세한 움직임을 실제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국립극장은 추석 명절 연휴 기간 NT Live 흥행작 ‘프랑켄슈타인’과 ‘워 호스’를 각 3회, 연출가 이보 판 호버의 2016년 신작 ‘헤다 가블러’를 2회 상영한다. 특히 ‘프랑켄슈타인’과 ‘워 호스’는 국내에서의 마지막 상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프랑켄슈타인’은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공동주연을 맡아 캐스팅별 재미를 선사한다. 두 배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피조물을 번갈아 연기하며 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의 연기력과 영화·연극계에서 주목받는 대니 보일의 연출력이 더해진 ‘프랑켄슈타인’은 연극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워 호스’는 초연 이래 현재까지 11개국에서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군마(軍馬)로 차출된 조이와 소년 앨버트의 우정을 다룬 이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무대에 등장하는 말 모형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사람이 작동하는 모형으로, 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해 마치 실제 말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헨리크 입센의 동명 희곡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헤다 가블러’는 이보 판 호버의 독보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편, 국립극장은 10월 4일 추석 당일 ‘프랑켄슈타인’ ‘워 호스’ ‘헤다 가블러’를 연속 상영한다. 세 작품을 묶은 NT Live S.O.S(Selection Of Sensational) 패키지는 200세트 한정 50퍼센트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