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르미 그린 달빛’, 한류드라마상 최우수작품상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에서 미국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7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 시상식에서 치열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된 작품상, 개인상 등 경쟁부문 최종 수상작과 함께 아시아스타상, 한류드라마상 등 비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을 수상한 미국의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는 흑인 아이를 입양하게 된 백인 부부가 성격도 피부색도 모두 다른 세 남매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누려 노력하는 감동적 스토리를 다룬 가족 드라마다. 가족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인생 스토리와 삶의 여정을 다룬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되새겨 봐야 할 모습을 감동적으로 연출하며 작품성이 높게 평가됐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은 전쟁 후 나치의 학대와 망명에서 살아남은 유태-크리스트교 가족이 독일로 돌아와 새 삶을 시작한 이야기를 그린 독일의 ‘리뎀션 로드(Redemption Road)’가 수상했다.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은 벨기에의 ‘플리즈, 러브 미(Please, Love Me)’가 받았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유니크한 위트적 요소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만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코미디 작품으로 평가받은 영국의 ‘플리백(Fleabag)’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편 부문 우수상으로는 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이 수상해 한국 단편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70년대 시골 여학교를 배경으로 ‘야한’ 금서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성장 드라마로, 우리 사회의 금지된 것들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터키 드라마 ‘하트 오브 더 시티(Heart of the City)’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감정선을잘 드러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배우 케람 부르신(Kerem Bursin)이 남자 연기자상을, 러시아 드라마 ‘디텍티브 애나(Detective Anna)’에서 귀신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알렉산드라 니키파로바(Aleksandra Nikiforova)가 여자 연기자상을 받았다. 작가상은 오스트리아 작품 ‘호텔 자허(Hotel Sacher)’의 로디카 두너트(Rodica Doehnert)가 수상하였으며, 감독상은 스위스 작품 ‘가타드(Gotthard)’의 우어스 에가(Urs Eggr)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한류드라마 부문 작품상에는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Love in the Moonlight)’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MBC 드라마 ‘더블유(W)’와 SBS 드라마 ‘닥터스(Doctors)’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배우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남자연기상을,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도깨비’의 OST를 부른 가수 에일리가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아시아스타상에는 말레이시아의 데비고(Debbie Goh), 일본의 현리(Hyunri), 인도의 사티야딥 미쉬라(Satyadeep Mishra), 태국의 수꼴라왓 카나로스(Sukollawat Kanaros), 필리핀의 가브리엘 개비 콘셉시온(Gabriel Gabby Concepcion)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5명의 배우가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8일(금) 밤 12시에 KBS 2TV 채널을 통해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