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개막하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의 기자간담회가 13일 오전, 아트나인 야외테라스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장애’를 주제로 한 올해의 오픈프라이드 섹션 소개를 위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한국게이영화사』의 편집책임을 맡은 이동윤 평론가가 참석했다. 또한, 개막작 <공작새>의 해준, 고재현 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첫 순서로 올한해 프라이드영화제의 상영작을 파노라마로 펼쳐 보이는 공식 트레일러가 행사의 문을 열었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프라이드영화제의 제12회 개최한 소감과 “이전보다 상영작이 늘어서 더 많은 관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더불어 39개국 133편으로 역대 최다 상영작이라는 기록과 새롭게 기획된 다양한 스페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개막작인 국내 퀴어 장편 <공작새>와 폐막작인 <클로즈>를 포함한 세계 영화제들에서 호평을 받았던 신작들과 프라이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하는 작품들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개막작인 변성빈 감독의 <공작새>와 폐막작인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 예고편 상영이 종료된 후,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섹션 소개 및 주요 작품과 심사위원, 그리고 새롭게 열린 앤드류 안 감독 마스터 클래스를 소개했다. 전 세계의 신인 감독들을 주목하는 ‘뉴 프라이드 섹션’에서 <조이랜드>, <플래잉 타임>과 같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시작으로 각 섹션별 추천작을 소개했다.
지난해 공개 피칭을 통해 완성된 <나의 여자친구 이야기>, <귀귀퀴퀴>에 관한 공식 발표도 이날 이루어졌다. 또한, 메인 섹션 이외에 주한미국대사관과 뜻을 함께한 [미국 퀴어시네마], 주한영국문화원과 영국BFI플레어와 선보이는 [영국 퀴어영화 단편선], 프라이드영화제를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앤드류 안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색동영화판], [인디서울 2022 공공상영회] 등 다양한 스페셜 프로그램도 소개되었다.
내한이 예정되어 있는 앤드류 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국제프라이드영화제 피터 스테인 프로그래머의 환영사 영상에 이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올해 ‘장애’를 주제로 한 오픈 프라이드 섹션을 소개했다. 또한 발간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던 『한국게이영화사』의 편집책임인 이동윤 평론가의 책 소개와 한국 주요 퀴어 영화를 다루는 올해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 관한 소개가 진행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프라이드영화제에서 공개되는 개막작 <공작새>의 주연 배우인 해준, 고재현 배우가 참석해 <공작새>의 비하인드를 나눴다. 해준 배우는 “변성빈 감독과 단편 촬영에 이어 네 번째로 함께하는 이번 작업은 편안했지만 77씬에 77번 출연하여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하지만 농악을 새롭게 배운 노력과 왁킹 댄스를 선보이는 장면이 잘 보여져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고재현 배우 역시 “처음 변성빈 감독님과 작업을 하였는데, 섬세한 연출 지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많은 관객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이 벌써부터 설렌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행을 맡은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감독의 첫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출 능력을 볼 수 있는 영화”라며, 개막작에 대한 기대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2022년 11월 3일부터 11월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이동윤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