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의 오빠들을 돌려 보낸 뒤 유리(이세영)는 속내를 털어 놓는 의뢰인에게 귀를 기울였다. “속물로 보이겠지만 저 욕심 안내고 사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라며 입을 뗀 의뢰인은 한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만 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IMF때 아버지의 회사가 어려워지자 의뢰인은 대학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일을 도왔다. 30살이 넘어서야 다시 대학에 갈 수 있었지만 결혼하려던 남자의 집안에서 늦깎이 학업을 반대해 파혼을 당했다.
어머니가 아프기 시작하자 의뢰인은 스스로 나서 병수발을 들었다. 가족들은 막내딸의 헌신을 당연시 여겼고 의뢰인 본인 조차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10년을 병석에 누워있었고 의뢰인의 청춘은 가족들을 위한 희생으로 소비됐다.
의뢰인은 병석을 지켰던 건 본인인데 오빠들한테만 다 나눠주려 하는 아버지를 원망했다. “누가 시켜서 한 것 아니고 희생도 제가 한 거 맞아요. 근데 계속 그렇게 바보처럼 사니까 다들 절 바보 취급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안 그러려 하는 거에요.” 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의뢰인에 유리는 분통함을 느꼈다.
얼마 뒤 의뢰인의 아버지는 임종을 맞았다. 시간이 얼마 남자 않았다는 진단에 의뢰인은 오빠들에게 연락했지만 아버지의 재산을 정리하고 있던 오빠들은 여동생의 연락을 차단했다. 아버지는 오열하는 막내딸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고 죽기 직전, 딸의 손에 작은 쪽지를 남겼다.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 제작 (주)지담미디어, 하이그라운드)는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카페와 법률 사무소가 합쳐진 로(Law)카페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매력적인 티키타카가 경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