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호러 붐의 대표 주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싸이코 공포 스릴러 <오디션>이 드디어 한국에 정식 개봉한다. <오디션>은 지난 2000년, 3차 일본 문화 개방과 함께 수입되어 국내 개봉을 준비하던 중 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받아 개봉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국내 개봉은 무산됐지만 <오디션>은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이미 그 명성을 입증했는데, 2000년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 KNF상 수상하며 전세계의 비평가의 극찬을 불러 모았고, 같은 해 제 1회 전주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어 폭발적인 입소문과 함께 만장일치 찬사 속에 최고 인기상인 관객상을 수상하며 대중성을 보증 받았다. 또한 그 다음 해에는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멘션’ 수상하며 더욱 그 위상을 높였다.
<오디션>은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싸이코 공포 스릴러로, 평범하고 익숙한 것을 불길하고 섬뜩한 공포로 바꾸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집요한 연출로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영화를 탄생시켰다.
영화사를 운영하는 중년의 아오야마는 7년 전 아내를 잃은 뒤 16살 난 외아들과 살고 있다.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중 아들의 권유로 재혼을 결심하고 친구, 요시가와의 조언을 받아 제작 영화의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을 통해 아내를 찾기로 계획한다. 4천 명의 오디션 지원자들이 몰리고, 그 가운데 이상형에 딱 맞는 신비한 매력의 청순한 젊은 여성, 아사미에게 한눈에 반한 아오야마. 하지만 프러포즈 전, 둘만의 여행지에서 갑자기 아사미가 사라지고 행방을 쫓던 중 그녀의 숨겨진 과거와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마주치면서 아오야마는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관객에게 충격적인 공포를 선사했던 <오디션>은 여주인공 아사미 역을 맡은 시이나 에이히의 소름끼치는 싸이코 연기만으로도 장르의 쾌감에 한껏 빠져들게 해주고, 특히 <곡성>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쿠니무라 준의 젊은 시절 연기까지 감상할 수 있어 반가움을 더해준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오디션>은 내년 초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