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김재중의 변신이 시작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에서 김재중이 화재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의 영혼이 된 모습으로 나타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설렘을 전한 김재중의 연기 변신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방송에서 봉필(김재중 분)은 자신이 이전 시간여행 속 화재현장에 갇힌 수진(유이 분)을 구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고, 수진이 자신을 좋아했으며 지난 6년간 지극히 간병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필은 재현(장미관 분)에게 빙의해 힘들어하는 수진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며 입을 맞추는가 하면 석태(바로 분)의 몸을 빌려 수진에게 고백하는 등 달달한 빙의로맨스를 즐겼다.
특히, 혼자만의 짝사랑이라 믿어온 봉필이 28년만에 수진의 진심을 확인하고, 그 동안 수 없이 마음 속으로만 되뇌었던 고백을 전하는 모습은 생사를 오가는 위기 앞에서도 변함없는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며 설렘을 더했다.
극 초반 서투르고 철부지 같던 봉필이 시간여행을 통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김재중(봉필 역)의 연기 변신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봉필이 이후 또 어떤 변신을 선보이며 수진과의 사랑을 지켜낼지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