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환이 이하나에 직진했다.
1일 방송된 KBS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3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의 이야기로 펼쳐졌다.
‘포도밭 그 사나이’ ‘결혼해주세요’ ‘달콤한 비밀’ 등의 연출을 맡았던 박만영 PD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하나 임주환을 비롯해 정재순 이경진 송승환 장미희 김승수 왕빛나 이태성 김소은 문예원 이유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환상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태주(이하나 분)는 의사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유정숙(이경진 분)은 김태주에게 결혼을 앞둔 동생 김소림(김소은 분)에게 아파트를 양보하라고 했다.
사실 김태주는 지금의 상황이 처음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 하는 ‘눈물의 K장녀’ 였던 것. 과거 유정숙은 딸 김태주를 데리고 김행복(송승환)과 재혼했다. 이후 동생들이 태어났고 유정숙은 김태주에 “네가 동생들한테 무조건 양보하라”고 당부해왔던 것.
울분이 터진 김태주는 상견례 자리에서 동생을 향해 “어디 장녀가 눈 뜨고 살아있는데 네들 먼저 결혼을 하냐. 장유유서도 모르는 상놈의 집안이냐”라면서 “내가 하기 전에 너네들 결혼 절대 못한다”라며 상견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하지만 김소림 또한 억울하긴 마찬가지였다. 과거 김소림은 언니 김태주와 이상준(임주환 분)이 스캔들이 난 상태에서 이상준 여동생 이상민(문예원 분)과 학교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정학을 당했고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
이날 김태주는 이상준 팬사인회에 갔다가 사생팬으로부터 이상준을 구했다. 김태주는 이날 이상준을 끌고 와 “그런 책 왜 내냐. 아직도 이상준 여친 검색하면 모자 쓰고 모자이크된 내 사진이 나오는데 그런 글은 왜 쓰냐”며 화를 냈다. 그러나 이상준은 자신에게는 좋은 추억이라며 “네 생각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상준은 이어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주는 “난 두들겨 패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이상준은 “그럼 때려라”고 말했고, 김태주는 바로 뺨을 세차게 때렸다. 이상준은 그럼에도 돌아서는 김태주의 뒷모습에 “결혼했냐”고 물으며 혼자 애틋한 감정을 이어갔다.
이날 두 사람의 애틋한 과거 이야기도 전해졌다. 과거 인기가 절정이었던 이상준은 김태주 이름으로 호텔을 예약한 뒤 먼저 올라가 기다리고 있으라 말했다. 이어 호텔에서 달달한 분위기로 입맞춤을 하려는 찰나 전화가 걸려 왔다.
김태주는 이상준과 함께 있냐 묻는 기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호텔 문밖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상준에 김태주는 먼저 피하라며 자신은 서울로 알아서 가겠다고 말했다.
호텔을 나서는 모습까지 찍힌 이상준에 이어 김태주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였고 스캔들이 터졌다. 이상준은 할 말이 있다며 매니저에게 김태주를 데리러 오라고 했고 장세란(장미희)은 사귀었다고 쳐도 끝내라고 경고했다.
이날 태주는 효도를 강요당하던 장녀로서의 삶을 내려놓기로 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자신을 무시했던 할머니 말순(정재순 분)이 마음대로 집 주소를 가르쳐주는 바람에 낯선 남자가 집으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사건을 겪고 분노했다.
태주는 “아빠, 나 아빠 존경하고 사랑해요. 하지만 할머니랑은 선을 긋고 싶어요”라며 “할머니에 관해선 이 집 식구로서 더 이상 역할 하지 않겠다는 거야. 억지 효도, 이제 안 해. 할머니 생신, 어버이날, 명절 뭐든 간에 이제 난 빼줘요. 평생 날 남으로 대했으니까 이제 안 할래”라고 말했다. 엄마 정숙(이경진 분)은 당황했지만 행복은 “그래, 그렇게 해”라고 말했다.
태주는 이어 “그리고 나 병원 관뒀어. 의사 가운 입는 일 당분간 없을 거예요”라며 “나 의사 되길 바랐지? 면허는 있으니까 엄마 꿈 이룬 거야. 우리 제발 여기까지만 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상준은 김태주의 동생 김건우(이유진 분)와 연락이 닿았고 누나와 계속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밤 12시까지 기다린 끝에 김태주를 만날 수 있었다.
이상준은 “그냥 너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바다 보러 갔을 때처럼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태주는 “그때 내가 쓸데없이 별 이야기를 다했구나, 난 무슨 공개 파혼녀처럼 돼서 소개팅을 할 때마다 남자들이 ‘이상준 어떠냐’라고 한다”고 따졌다.
계속 연락하고 싶다는 이상준에게 김태주가 “너때문에 내 인생 한 부분이 썩었어, 상준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준은 “나는 너 사랑했어, 보상받을 방법 떠오르면 연락해. 최선을 다할게”라며 직진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전한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