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필(김재중 분)과 그의 28년 짝사랑 수진(유이 분), 그리고 바뀌기 전 현재에선 수진의 약혼자였던 약사 재현(장미관 분)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맨홀’에서 봉필은 매 회 맨홀을 타고 어디로 떨어질지 모를 시간여행을 하며 안방극장에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봉필은 22살 시절로 돌아가 화재 사고에서 수진을 구하고 블랙 수트남으로 변신, 현재로 귀환해 수진과의 핑크빛 기대를 높였다.
이날 공개 된 사진은 검정색 정장을 멋들어지게 차려 입은 봉필이 2017년 현재의 수진, 재현과 만나는 현장을 담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수진과 재현은 결혼을 일주일도 채 남겨 두지 않고 있는 사이. 하지만 둘 사이는 소파 가운데를 남겨 두고 멀찍이 떨어져 앉은 자리만큼이나 멀어 보인다. 수진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했던 재현은 어딘지 모르게 심각한 표정이고, 그 옆에서 유이는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두 사람을 바라보는 봉필의 뒷모습이 과연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눈물을 글썽이는 수진의 사진은 5회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기 충분하다. 지금껏 수진은 고등학교 유리 사고를 제외하고 봉필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거나 눈물을 보인 적이 없기 때문. 그런 가운데 봉필이 키스를 하려는 듯 수진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장면은 이들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더욱 실감케 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