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등 무협/액션영화에 출연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양자경이 루소 형제가 제작한 멀티버스 액션코미디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원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 분)’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단 10개 극장에서 시작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기록하는 미라클 흥행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새로운 비주얼이 공개될 때마다 도무지 연결성을 예상할 수 없는 상상 밖의 비주얼로 영화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패러디 포스터는 생명체라곤 없어 보이는 황량한 지구를 배경으로 절벽 앞에 선 두 개의 돌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하나의 돌에는 눈알이 붙어있어, 이들이 단순히 ‘돌’이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가 반영된 것임을 짐작하게 만든다. 이들은 바로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 분)’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속 주인공 ‘에블린’과 빌런 ‘조부 투파키’다. 현생에서는 모녀 관계인 ‘에블린’과 ‘조이’이지만, 다중우주 속에서는 히어로와 빌런인 이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중우주 속 하나의 우주에서 돌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은 무언의 메시지로 하찮고 어리석은 인간의 존재와 삶의 허무함에 대한 철학적 대화를 나누며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게 만든다.
수많은 다중우주 속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소환할 수 있게 된 ‘에블린’과 지나친 기대와 실험이 만들어낸 빌런 ‘조부 투파키’, 그들이 허무주의를 상징하는 베이글 앞에서 나누는 깊이 있는 대화와 ‘돌’의 형태로 소통하는 장면들은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동시에 보다 그 메시지에 집중시키며 마침내 영화를 보고 난 후 묵직한 메시지와 감동을 느끼게 만들 예정.
말레이시아계 홍콩 배우인 양자경은 발레리나를 꿈꾸던 소녀에서 부상으로 인해 배우로 전향,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입지를 높여왔다. <예스 마담>, <폴리스 스토리 3 - 초급경찰>, <007 네버 다이>, <와호장룡>뿐 아니라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쿵푸팬더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장르와 규모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표적인 아시아계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미친 상상력의 끝을 스크린에 구현해내며 전세계 영화인과 영화팬들을 열광시킨 멀티버스 액션 코미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내달 12일(수)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