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17’)가 오는 21일(월)부터 27일(일)까지 열린다.
EIDF 2017은 ‘다큐로 보는 세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EBS 디지털통합사옥, 메가박스 킨텍스, 아트하우스 모모 등 고양시 일원과 서울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상영관 및 EBS1 TV로 24개국 7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또, 국내외 최고 강사진을 망라한 다큐멘터리 교육의 장인 Doc 캠퍼스를 22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하고, 25일과 26일 일산 호수공원과 서울 청계천에서 동시에 야외상영을 진행해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EIDF 2017은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EIDF 포커스 등 기존 5개 섹션에 내 손 안의 다큐 - 모바일 단편 경쟁, VR 다큐 특별전이 신설되어 모두 7개 부문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유명 감독들의 다큐멘터리 근작들이 눈길을 끈다. 2016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클래식 상을 받은 클레르 시몽의 <프랑스 영화학교 입시 전쟁 The Graduation>, 얀 쿠넹의 <베이프 웨이브 Vape Wave>, 빌 모리슨의 신작 <도슨 시티: 얼어붙은 시간 Dawson City: Frozen Time>, 2017년 칸 감독주간에 소개된 거장 아모스 기타이의 신작 <서안 지구 비망록 West of the Jordan River: Field Diary Revisited> 등이 EIDF 2017을 찾는다.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
또, 대중적인 재미를 더해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 다큐멘터리들도 다수 선보인다. 작년 <존 버거의 사계>를 통해 작년 EIDF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배우 틸다 스윈튼은 올해 프로듀서와 내레이터로 참여한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Baghdad>로 다시 돌아온다. 콜린 파렐은 자신의 고향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어둠이 오기 전에 It’s Not Yet Dark>에 참여했다.
2016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의 일대기 <켄 로치의 삶과 영화>, ‘트윈 픽스, 25년 후’로 돌아온 데이빗 린치의 삶과 예술을 담은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작년 타계하여 전 세계의 추모를 받은 데이빗 보위를 재회할 수 있는 <데이빗 보위: 지기 스타더스트 마지막 날들>, ‘비포’ 연작과 <보이후드> 등으로 사랑받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에 관한 다큐 <리처드 링클레이터: 꿈의 연대기>도 올해 주목작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섹션에서는 당산역 인근의 역사를 다룬 김건희 감독의 단편 <당산>, 제주 해녀와 마지막 말테우리를 슈퍼 16밀리 필름으로 담아낸 이태호 감독의 <소라지는 선율들>, 이주노동 문제를 다룬 섹알마문 감독의 장편 <꿈, 떠나다> 등이 공개된다.
주목할 만한 아시아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 모은 ‘아시아의 오늘’섹션에서는 후쿠오카 탄광으로 끌려간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을 돕다 고문 당해 죽은 아버지 때문에 ‘비국민’이란 굴레를 썼으면서도 평생 역사의 진실을 기록하며 저항한 일본 작가의 일대기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의 저항>, 무슬림 지역에서 여성의 권익과 자립을 위해 권투를 가르치고 배우는 여성들의 연대를 감동적으로 그린 <부르카 복서> 등이 소개된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세계의 VR 다큐멘터리 화제작을 국내에 소개하는 ‘VR 다큐 특별전’이 EBS 디지털통합사옥 1층에서 열린다.
한편, EBS가 고양시 일산으로 사옥을 이전한 후 처음 열리는 EIDF 2017은 고양시가 프리미엄 파트너로 참여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제공=EBS국제다큐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