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의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가 이번 주 막을 내리고 다음 주, 14일(월)부터는 <꽃피어라 달순아>가 시청자를 찾는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여주인공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성장드라마이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꽃피어라 달순아’(극본 문영훈, 연출 신창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신창석 PD와 홍아름, 윤다영, 송원석, 강다빈, 임호, 최재성, 박현정, 김영옥 등 주요 출연자가 참석했다.
신창석 피디는 최근 프로 골퍼 김인경의 말을 언급했다. “김인경이 비틀즈 노래를 좋아하는데 특히 좋아한 노래가 ‘블랙버드’라더라.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배워요. 그녀는 평생 자유로워질 순간만을 기다려 왔어요’라는 가사 때문이란다. 김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즐겨 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1950년대는 ‘부러진 날개’였다. 식민지 시대와 전쟁, 이 모든 것을 겪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명제가 조롱을 당하는 시대가 되었다.”면서 “전 세대가 부러진 날개로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어떻게 꽃피워왔는지 말하고자 한다”고 이 작품을 의미를 길게 설명했다.
신 피디는 배우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미니시리즈와 일일드라마의 배우 캐스팅 기준이 조금 다르다. 미니시리즈는 우선 스타성에 의존하는데 긴 드라마는 오래도록 함께 호흡하고 달릴 수 있는 품성이 좋은 연기자를 원하고 캐스팅 한다”며 “우리 출연진은 품성이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홍아름은 서울 변두리 수제화점 계룡제화의 직원 고달순을 연기한다. "어렸을 때 물에 빠지면서, 은솔이라는 아이를 까맣게 잊은 채 달순이로 살아간다"고 자기의 역할을 소개하고는 "굉장히 왈가닥이고, 드센 면도 있다. 그러면서 정도 많고, 속 깊은 아이다. 점차 구두 장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대극에서 연기하는 점에 대해 “특별히 어려운 점을 못 느끼겠다. 1960~1970년대를 찾아보면 유행이 지금도 도는 것이 있어서 어려운 것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다”라며 “부모님이나 인터넷, 선배님들께 물어보며 그 시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재 역을 맡은 송원석은 “이번 드라마로 주연을 맡았는데 많은 출연진께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서현도 역의 강다빈은 시청률 15%를 넘을 경우 송원석과 웃통을 벗고 초콜릿 복근을 공개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악역 한태성을 연기하는 임호는 “지고지순한데 성공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다 과도한 욕심으로 금단의 선택을 하게 되고 본인과 주변의 인생에 괴로움을 맛보게 된다."며 "우리 드라마가 사건 전개가 빠르다. 휘몰아칠 것이다. 제일 나쁜 짓을 많이 하게 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신창석 PD는 "그간 TV소설이 권선징악의 틀을 따르면서도 어설픈 용서와 화해를 반복했었다.“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치열한 법정다툼 등 확실한 악인의 말로를 보여주는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는 14일부터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KBS홍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