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다시 한 번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넷플릭스(Netflix) <오징어 게임>이 제74회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하며 금의환향했다.
16일(금)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는 황동혁 감독, 제작자 김지연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 수퍼바이저, 무술팀 심상민, 이태영 팀장과 김차이 팀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만들었다.
간담회는 황동혁 감독이 “내일이면 <오징어 게임> 공개 1주년이다. 뜻깊은 순간에 이런 자리를 스태프, 배우와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며 감사와 기쁨을 전하는 말을 전하며 시작되었다. 이어 수상자들 또한 “촬영할 당시 김지연 대표와 ‘우리 잘 만들어서 에미상 한번 가자!’는 말을 했었는데 실제로 이뤄져서 울컥했다”(채경선 미술감독), “항상 즐거운 현장이었는데 이런 좋은 결과까지 맞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정재훈 수퍼바이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 자리에 함께 하게되어 감사하다”(이태영 무술팀장)며 에미상 수상의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권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일정상 영상으로만 인사드려 아쉽다. 한국 컨텐츠가 전 세계인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이 모든 기쁨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라며 토론토영화제 참석으로 인해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과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했다.
개별 소감에 이어 한 시간 가까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대표는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오징어 게임>은 영원히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K-컨텐츠 붐은 자연히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황동혁 감독), “한국 컨텐츠 창작자들의 창의성은 전 세계적으로 단연코 높은 수준”(김지연 대표)이라 답하며 K-컨텐츠가 가진 경쟁력에 강한 자신을 보였다.
배우 이유미와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수퍼바이저, 이태영 무술팀장은 “연출해준 모든 것을 흡수하고 표현해내는 것이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 덕분에 배우로서 다양한 길을 갈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이유미),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자는 고민을 많이 해왔다. 주변의 많은 지원과 믿음 덕에 무한한 창작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채경선 미술감독), “VFX 분야도 앞으로 더욱 많은 지원을 통해 할리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기를 바란다”(정재훈 수퍼바이저), “인원 대비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끈기와 노력, 열정, 패기로 한국 스턴트팀은 전 세계 어디 내놔도 지지 않는다”(이태영 무술팀장)고 말해 각자의 분야에 대한 자긍심과 K-컨텐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황동혁 감독이 나서 “가장 큰 러브콜은 <오징어 게임> 시즌2일 것 같다"며 함께 한 스태프에 대한 돈독한 마음을 표현했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시즌2와 IP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지연 대표는 “넷플릭스나 제작사 모두 굿딜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좋아진 환경에서 시즌2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질문과 답으로 가득 찼던 시간이 지나고, 마지막으로 황동혁 감독이 “모두가 함께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지난 1년의 여정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당분간은 집필 작업에 매진하려 한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시즌2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간담회는 마무리되었다.
작년 9월 17일 공개되어 전 세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역사를 만들어간 <오징어 게임>은 미국 최고 권위의 TV 부문 어워드인 에미상의 벽을 허물고, 언어의 장벽을 훌쩍 넘어 K-콘텐츠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공개된지 만 1년 만에 만들어낸 놀라운 성과에 작품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와 행사에 참여한 언론도 흥분과 행복으로 가득한 1시간 30분이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기다리는 시리즈로 자리 잡은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