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의 라은호(김세정)와 현태운(김정현)이 여사친과 남사친의 ‘썸’을 펼치고 있다.
시작은 소소하고 순수했다. X로 몰려서 억울한 은호에게 툭툭대는 말투로 화를 돋우다가도 은호가 좋아하는 레몬에이드를 두고 간 츤데레 태운에게 썸의 기류가 처음 나타났다. 이후, 진범을 찾으려는 은호가 태운의 입술을 X 몽타주랑 비교하고 있는 순간, “떨려죽겠지?”라며 갑자기 가까이 다가온 태운. 농담 한 마디 뿐이였지만 조금씩 나대는 심장은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태운이 X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힌 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무심코 한 은호의 행동에 태운이 반응을 보이기 때문. 은호의 얼굴이 가까이 있는 걸 보고는 당황해 자리를 피하는 등 거침없는 성격의 태운이 열여덟 고딩다운 귀여운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처음엔 단순히 같은 반 친구에 불과했던 은호와 태운은 X의 정체가 밝혀지고, 두 사람만 공유하는 비밀이 늘어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태운이 은호를 구하기 위해서 X 활동을 이어나갔다는 이유를 알게 된 이후 함께 야경을 보면서 과거의 상처에 묶여있는 서로를 위로하고, 생기부 유출 사건까지 함께 했다.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모르던 태운은 은호와 함께 있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환한 웃음을 지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