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정 피디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연출 이욱정/제공 티빙)은 OTT 티빙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이자, 다큐멘터리의 대가(大家) 이욱정 PD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지난 2008년 이욱정 PD의 <누들로드>는 이른바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었다. 전세계 국수의 유래와 전파, 발전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속도감 있는 진행과 화려한 영상미, 독특한 특수효과 등이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것. 무엇보다 <누들로드>가 지닌 강점은 재미였다. 요리를 역사와 문화에 접목시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이욱정 PD의 흡인력 강한 연출은 “다큐멘터리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철저하게 깨부쉈고, 더 나아가 다큐멘터리 열풍을 주도했다. 또한, 2008년 ‘다큐멘터리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2009년에는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부분 대상을 거머쥐며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2015년에는 3년간 24개국을 돌며 촬영했던 대기획 다큐멘터리 <요리인류>를 선보였다. 공개시사회 당시 이욱정 PD가 “음식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 음식에는 자연과 자연, 자연과 인간, 인간과 신의 관계 등 인류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밝힌 것처럼 <요리인류>는 음식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빵, 향신료, 고기를 통해 인류 역사를 되짚었다. 국수와 인문학을 결합시켰던 <누들로드>에서 한층 확장시켜 요리와 식재료의 역사, 발달 과정, 문화 등을 깊이 있게 고찰하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다양한 요리들의 화려한 색감을 담아내고,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과거 재현 장면 등 감각적 연출이 큰 호평을 받으며 백상예술대상 TV 교양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이욱정 PD는 명실공히 다큐멘터리의 거장으로 우뚝 서게 됐다.
오는 10월 공개를 앞둔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은 <누들로드>와 <요리인류>로 이어져온 이욱정 PD의 철학이 집대성된 작품이다. 요리의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접근, 음식의 뿌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문화 · 종교 · 인종 · 지리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음식의 형태를 곡물 반죽에 고기와 채소를 싼 ‘랩(Wrap)’, 둥글고 납작한 원형의 음식 ‘플랫(Flat)’, 여러 가지 맛을 켜켜이 올려 하나의 형태로 쌓은 ‘레이어(Layer)’, 이 세 가지로 분류해 디자인, 미학, 건축, 미식의 관점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1년여 동안 지구 세 바퀴를 돌며 10개국 거리를 직접 발로 뛰고, 치밀하게 취재한 이욱정 PD는 “요리, 춤, 건축물 등 인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사물과 움직임 속에서 발견되는 일정한 형태, 리듬을 <푸드 크로니클>에 담고자 했다”고 밝히며, 푸드멘터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또한, “이번 여정에서도 매력적인 요리 인류를 많이 만난 만큼 보는 내내 시청자 여러분의 눈을 호강시켜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전해 <누들로드>와 <요리인류>를 능가하는 깊이와 스펙터클한 영상미를 기대케 했다.
음식과 여행, 예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각을 담은 티빙의 첫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은 오는 10월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사진= 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