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맹견 수준의 위험한 경계심을 보이는 시월이에게 이경규가 항복을 선언했다.
시월이의 또 다른 문제는 물건에 대한 심각한 집착 행동이었다. 보호자가 외출 후 귀가하자 개집에서 그 상황을 노려보던 시월이는 보호자가 가까워질수록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월이를 살펴 보기 위해 보호자가 다가오자 시월이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셔츠에 집착하며 보호자 발에 입질을 했다.
보호자는 필요한 옷을 집으로 가져가 지키는 시월이의 행동 때문에 자주 곤란함을 겪었다. 개집에서 옷을 지키고 있는 시월이에게 막대기로 옷을 꺼내려 시도하기도 했었지만 입 안에 상처가 날 정도로 과격한 경계 행동에 보호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시월이는 밥그릇까지 지키려 하는 행동 때문에 보호자와 하루에도 몇 번씩 사투를 벌였다. 밥그릇에 사료가 담겨 있을 때는 근처에 지나가기만 해도 발을 물리기 쉬워 보호자는 밥 때 마다 직접 밥그릇을 들고 시월에게 사료를 대령했고 다 먹을 때까지 움직이지 못했다.
사전 답사를 나온 이경규와 장도연의 방문에 시월이는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의외의 행동에 놀란 이경규는 “언제 돌변하는지?” 를 물었고 시월이를 살피던 보호자는 “지금이다.” 라며 갑자기 표정이 돌변하는 시월이를 가리켰다.
보호장갑을 끼고 시월이에게 접근한 이경규는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시월이의 행동에 주춤했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던 시월이는 이경규의 장갑을 물고 늘어졌다. 시월이는 장갑을 절대 놓지 않았고 이 모습에 놀란 강형욱은 “핏불 아냐?” 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방방곡곡 전국의 개를 만나러 다니며 벌어지는 훈련사 도전기를 통해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개와 사람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우며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까지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