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폴란드영화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폴란드대사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함께 '제4회 폴란드영화제'를 개최한다. 14일(수)부터 10월 2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폴란드영화제는 올해로 탄생 90주년을 맞은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 보이체크 킬라르(Wojciech Kilar, 1932~2013)가 참여한 1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크지쉬토프 자누시의 데뷔작 <수정의 구조>(1969), 안제이 바이다의 <코르작>(1990), 그리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드라큘라>(1992)와 제인 캠피온의 <여인의 초상>(1996) 등 보이체크 킬라르의 섬세하고 우아한 음악으로 영화를 완성시킨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1932년생인 보이체크 킬라르는 십 대 시절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고, 이십 대에 이미 국제적으로 주목 받는 음악가로 활동했다. 40대에 폴란드작곡가협회의 의장을 맡는 등 음악뿐 아니라 정책 분야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던 그는 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1960년 카지미에시 쿠츠의 <누구도 부르지 않았다>를 시작으로 스타니슬라프 로제비치, 크지쉬토프 자누시, 안제이 바이다,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키, 그리고 할리우드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제인 캠피온, 제임스 그레이 등과 협력하며 무려 150편이 넘는 작품의 음악을 작곡했다.
제4회 폴란드영화제 - 공중제비 (타데우시 콘비츠키, 1965)
보이체크 킬라르의 섬세하고 슬픈 음악은 내면을 위로해주듯 흐르고, 한편으로는 웅장한 선율로 세계의 잔인한 운명을 청각적으로 형상화한다. 과거를 숨긴 <공중제비>(타데우시 콘비츠키, 1965)의 주인공, 시대와 불화하는 <약속의 땅>(안제이 바이다, 1975)의 인물들,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코르작>의 코르작, 사랑 앞에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드라큘라>의 백작. 이들은 모두 관객들에게 보이체크 킬라르의 음악과 함께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파장을 남길 것이다.
제4회 폴란드영화제 - 검은 대지의 소금 (카지미에시 쿠츠, 1969)
[제4회 폴란드영화제 - 보이체크 킬라르 회고전]을 위해 특별히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 <범죄와의 전쟁> 등의 영화 음악을 담당한 조영욱 감독의 시네토크를 마련했다. 또한 작품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폴란드의 영화평론가 카야 클리멕이 15편의 상영작에 관한 짧은 소개를 전한다. 소개 영상은 영화 상영 후 만나볼 수 있다.
제4회 폴란드영화제 - 여인의 초상 (제임 캠피온, 1996)
9월 14일(수) ~ 10월 2일(일)까지 진행되는 “제4회 폴란드영화제 - 보이체크 킬라르 회고전” 은 올해 새로 이전한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경향신문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사진=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