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 ⓒ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열풍 이후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정확하게 알렸던 다니엘 헤니 배우는 이후 해외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냉철한 요원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는 이번 추석 연휴를 겨냥하며 개봉하는 '공조2'에서 FBI요원 잭 역을 맡으며 다시금 그의 이름과 아우라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킬 예정이다.
Q. '공조2'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공조1' 팬이어서 '공조2'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뻤다. 오랫동안 현빈과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하게 되어서 너무 기분 좋다.
Q. 배우 현빈과의 만남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지 않나. 다시 만난 후 서로에게 느낀 변화점이 있을 것 같다.
일단 둘다 나이가 먹었다.(웃음) 잘 된 변화는 헤어스타일인 것 같다. 지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면 저때 헤어스타일은 왜 그런가 생각했다.(웃음)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이 일을 계속 해온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는 것 같다. 이 업을 하고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다니엘 헤니 ⓒ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Q. 언제나 그렇듯, FBI 요원 잭으로서의 액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액션 연기가 잘 나올지 걱정했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배우분들이 다 훌륭하시다 보니 촬영이 수월했다. 케미스트리가 완벽했고 만족스러웠다.
Q. 액션 연기에 특별히 기울인 노력이 있는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우리 액션팀이 너무 좋았다. 나는 나를 엄청난 액션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습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맨몸 액션을 많이 한 적이 없는데 이번 영화에 많았다. 촬영 이후에도 스턴트팀에게 가서 합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Q. 현빈과 잭은 상반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러한 관계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잭과 철령이 상호보완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둘다 남성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사람이지만 거울같이 상반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철령은 일할 때 자로 잰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잭은 조금 더 허술한 면이 있다. 일상적으로는 잭이 더 코믹한 부분이 있다. 음과 양처럼 서로를 보완하는 캐릭터다. 현빈이 잘 만들어놓은 철령 캐릭터에 대비되는 캐릭터를 내가 만든 느낌이다.
Q.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극중 두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등장하는 장면마다 슬로우 모션이 계속해서 걸린다. 마치 다니엘 해니 배우의 영화가 아닌 화보를 보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팬들에게 선물이 될 것 같은 연출이었는데 배우 본인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웃음) 내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웃음) 영화적으로는 잘 표현된 것 같다. 맨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너무 좋았다. 하지만 내일도 다시 봐야 하는데 내 자신이 그러는 것을 계속 보는 것이 힘들고 부끄러울 것 같기도 하다. 가능하면 빨리감기를 했으면 좋겠다.(웃음)
다니엘 헤니 ⓒ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Q. 잭은 FBI 요원으로 냉철하고 정의로운 인물이다. 평소 다니엘 헤니 배우의 이미지는 FBI 요원 방탄조끼가 마치 제옷처럼 느껴질 만큼 잭과 닮아 있는 것 같다. 다니엘 헤니 앞에 서면 없던 무기도 내려놔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웃음) 혹시 요원의 역할 이외에 욕심내고 있는 유니크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가?
감사하다.(웃음) 지난 5,6년간 FBI 요원 조끼를 많이 입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보신 것 같다. 한국에서 경쾌하고 가벼운 작품을 하고 싶다. 시나리오에서 영어 선생님인데 사랑에 빠진다던가, 그런 작품을 생각한 적 있다. 요즘엔 사람을 쏘고 죽이고 자르는 역할밖에 안 해서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냥 누군가에게 친절한 역할 하고 싶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