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이하는 팝 가수 리차드 막스가 한국을 찾았다. 리차드 막스는 올 10월 한국 공연을 앞두고 홍보를 위해 서울을 미리 찾은 것이다.
90년대 팝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던 리차드 막스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팝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무영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장은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먼저 자신을 기다려준 기자들에게 자신의 명곡인 “Right here waiting”의 가사를 통해 위트 있게 인사를 전한 리차드 막스는 지난 6월 공연 취소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의 팬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반도 정세의 군사적 긴장감 등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는 리차드 막스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주위 사람의 만류 때문”이었다고 해명한 뒤, 지금의 한반도 정체세 대해서는 “현재는 그 당시보다 완화된 것이라고 보이며, 그 당시 상황에서는 소속사의 입장을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 공연에 어떤 특별한 것을 준비 중인지 묻는 질문에는 “이번 공연에서 그 동안의 명곡을 들려드릴 예정이며, 1~2팀 정도 특별 아티스트 초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차드 막스는 자신의 첫 번 째 빌보드 1위곡인 “hold on to the night”의 한 소절을 직접 부르며 “한국 팬들은 여타 아시아 국가 팬들보다 좀 더 열정적인 부분이 있다. 공연에서 노래와 춤을 따라 해줬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 공연에도 게스트들이 제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구성이 마련돼 있으니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버나드 박이 제 노래를 잘 부른다고 들었다. 공연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한 뒤 “저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른다면 초대하기 힘들지 않을까”라고 덧붙이기도.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회에 대해 “활동한지 30년이 됐다고 들으니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동시에 큰 행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29년 전 발매곡인 ’Hold On To The Nights’를 아직까지 사람들이 따라 불러준다는 건 큰 행운이다. 저의 음악 활동을 정리해보면 한가지로 규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 락과 발라드, 알앤비 음악이나 컨츄리 장르까지 제 음악에서 느낄 수 있다.”며 “10월 공연이 기대가 된다. 관객들이 ‘Now and Forever’를 함께 따라 부를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리차드 막스는 90년대 팝발라드 황제로 불리며 ’Hold On To The Nights’, ‘Endless Summer Nights’, ‘Keep Coming Back’, ‘Don't Mean Nothing’, ‘Right Here Waiting’, ‘Now and Forever’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긴 팝 가수이다. 2004년에는 자신의 작곡한 루서 밴드로스의
리차드 막스는 이번에 서울을 방문하면서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할 예정이다. 리차드 막스는 기자회견을 끝내자마자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로 이동했다. 김조한, 버블시스터즈, 벤&임세준, 잔나비, 낙준 등 모두 6팀이 출연하는 <불후의 명곡 - 리차드 막스>편 은 오는 8월 5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올 10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