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권민중이 ‘불후의 명곡’을 찾았다.
27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미스코리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불후의 명곡에는 홍여진, 권정주-김지수 모녀, 설수진-설수현 자매, 권민중, 이지안, 서현진이 출연해 미모만큼이나 빼어난 매력을 쏟아냈다.
이날 79년 미스코리아 진 홍여진은 인사를 한 뒤 엔딩포즈를 취해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미스코리아식 엔딩 포즈를 보고 ‘원조 엔딩 요정’이라고 설명했다.
MC들은 미스 캘리포니아 출신이지 않냐는 이찬원의 물음에 홍여진은 “77년도에 미국으로 이민 갔다. 70년대는 박정희 시대라 미국 가면 못 온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됐다. 대한늬우스가 우리 때다”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홍여진 씨가 너무 동안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칭찬했다. 80~90년대에는 5월마다 미스코리아를 뽑았다고 말한 홍여진은 “그때는 시청률 장난 아니었다”라고 옛 일화를 펼쳐놓아 웃음을 안겼다.
홍여진은 또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홍여진은 “미국으로 가기 전에 고등학교 때 짝사랑하던 오빠가 있었다. 미국에서 그리워만 하고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미스코리아를 뽑는데 부상이 한국행 티켓이더라. 그래서 출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여진은 이어 “그렇게 대회를 했는데 당선이 됐다. 수소문해서 오빠를 찾았는데, 내일모레 결혼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결국 사랑은 이뤄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출연자 중에는 모녀 미스코리아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엄마 권정주, 딸 김지수였다. 권정주는 직접 미스코리아 인사 시범을 보였다. 김지수는 미스 유니버스의 인사법을 선보였다. 권정주는 “드레스가 너무 편하다. 집에서도 트레이닝복이 없고 홈웨어도 다 드레스다. 인위적인 건 전혀 없고 하늘에서 내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미인 대회에 출전했다고 한다. 권정주는 김지수의 대회 출전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한 달 만에 25㎏을 빼야 했다. 하지 말라고 했다. 대를 이으면 내가 잊혀지지 않느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정주는 김지수가 25㎏을 감량하면 도전을 허락하겠다고 했는데 김지수는 독하게 운동을 해 감량에 성공했고 결국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권민중도 관심을 모았다. 권민중은 1996년 미스코리아 미스 한국일보에 뽑혔고, 이후 영화 '투캅스 3' 주인공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힙합 댄스 가수 활동까지 하며 노래실력과 끼를 발산했다. 권민중은 ‘투캅스 3’에 대해 “경쟁률이 1000:1이었다. 많은 분들이 오디션에 오셨다. 연기 전공자가 아닌데 최선을 다해야 하잖나. 낮에는 시나리오를 연습하고, 밤에는 도장 가서 무술 연습했다”고 당시의 노력을 떠올렸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